양구군 해안면에 위치한 해발400∼500m의 고지대에 발달한 분지로 양구군 북동쪽 약 22km
지점에 자리잡고 있으며, 그 주위가 마치 화채(Punch) 그릇(Bowl)같아 이같이 불리기 시작
했다.
펀치볼의 모양은 남북 방향으로 길쭉하며 남쪽으로 좁아진 접시와 같다. 이같이 특수한 지
형을 이루게 된것은 운석과의 충돌설과 차별침식설이 있으나 분지에서 운석의 파편이 발견
되지 않고 분지가 주변에 비하여 무르다는 이유 때문에 차별침식설이 더 신뢰를 받고 있다.
펀치볼 분지의 화강암을 분석해 본 결과에 의하면, 장석 71%, 석영 22%, 운모 5.7%로 구성
되어 있다. 장석은 석영, 운모에 비해 훨씬 풍화도가 높으며, 상온에서 급속히 점토화되므
로 풍화저항성이 강한 현재의 고지대보다 저지대가 먼저 침식되어 이같은 특이한 분지형태
를 이루게 되었다.
이 지역은 현재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으로서 6개리 470여 가구 1,7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에 위치한 면(面)이며 지형적, 지정학적인 면
에서 많은 특이점을 가지고 있다.
대암산을 비롯한 이 일대는 6.25전쟁 당시의 펀치볼 전투, 도솔산 전투, 가칠봉 전투가 벌
어졌던 격전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전적비가 여러 개 세워져 당시의 상황을 말해주고 있으며 지금도 곳곳
에 '지뢰' 라는 푯말이 있어 처음보는 이들의 가슴을 긴장하게 한다.
펀치볼과 대암산은 이렇듯 격전지였으나 전쟁 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면서 자연환경이 온
전히 보존되어 왔다. 천연기념물 열목어, 개느삼을 비롯해 금강초롱, 흰비로 용담, 날개하
늘 나리, 해오라비 난초, 끈끈이 주걱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
고 있으며, 해발 1,300m의 대암산 정상 부분에 있는 남한 유일의 고층습원인 '용늪' 은 수
천년의 생태계 변화를 간직하고 있다. 용늪은 현재 자연 생태계보호의 중요성으로 인해 천
연기념물 246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지역은 지대가 높은 분지형태를 이루고 있어, 고품질의 고랭지채소와 감자 등이 생산되
고 있으며 백합 생산단지를 조성하여 우리나라 백합생산의 메카로 부상할 전망이다.
분지의 북서쪽에는 1990년 3월 3일 발견된 제 4땅굴이 자리잡고 있어, 제 1,2,3 땅굴과는
달리 전동차에 탑승해 편안히 관람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최전방 가칠봉 능선에 위치한 을
지전망대는 금강산 비로봉 등 내금강의 4개 봉우리를 전망할 수 있는 안보교육장으로서 중
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제4 땅굴과 을지전망대는 통일부 양구통일관에서 출입신청서를 작성한 후 출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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