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당신의 추억을 찾아 드립니다. 강릉 옛 사진 특별전 강릉의 기억 그리고 공감

강릉꽁지 2017. 2. 3. 22:00







강릉의 100년을 추억하는 옛 사진 특별전이 강릉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어 다녀왔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G-1년 기간인 2월 한달동안 열리는데 동계올림픽 성공개최 및 테스트 이벤트 세계대회 기념하며

"강릉의 기억 그리고 공감"이라는 주제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5개의 주제관으로 나눠 특성을 가진 지역문화를 세분하여 400여점을 전시한다고 한다.






사진을 감상하며 어릴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그 시절 같이 놀았던 친구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봄이 오기전 날씨가 포근해진 겨울 끝자락이면 개울에 나가 녹는 얼음으로 얼음배를 만들어

외썰매를 타던 꼬챙이를 이용해 타던 기억이 난다.


아래 사진은 강릉단오장 풍경인데 단오제가 열리는 장터에 싸이렌 울리며

민방위 훈련이라는 방송이 나오면 장터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던 사람들이 일제히 자리에 앉아 움직이지 못하게 통제를 하고

민방위 훈련을 하였는데 그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고 한다.

당시 민방위 훈련 싸이렌이 울리면 자동차는 물론 사람들도 또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까지 

버스에서 내려 대피를 하여야 했다.







강릉을 대표하는 경포해수욕장

요즘은 해수욕장이라고 하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해수욕장이라고 하면 여름에만 찾아와야 할거 같은 이미지 때문에

해변이라고 고쳐서 부르고 있다.

당시에는 경포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바다쪽으로 오리바위와 십리바위가 자리하고 있었고 지금도 자리하고 있다.당시에는 피서를 즐기려고 경포에 온 사람들이 수영 실력을 자랑하려고 오리바위 또는 십리바위까지 누가 먼저 갈까 내기를 하기도 하였고

바위 위에는 다이빙대를 만들어 놓았었다.







경포호수는 옛날에는 15km가 넘었다고 전해지지만 현재는 4,35km로 축소가 되었다.

당시는 겨울이면 스케이트장으로 변해 겨울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모였고,규모가 큰 대회도 가진적이 있다고 한다.

여름이면 뱃놀이를 즐기기도 하였다 하고 경포호수에서 머리에 수건을 뒤집어 쓴 아낙네들이

부새우를 잡는 모습은 장관이였다 한다.

이제는 사람이 들어 갈 수 없고 겨울에도 날씨가 포근하여 경포호수가 얼지 않는다.






설날이 지나고 정월대보름이 다가오면 너두나두 망우리를 만들겠다고 깡통을 찾아 다녔고

못을 구해 구멍을 뚫고 철사로 손잡이를 만들어 놓았는데 형제가 많은 집에서는 큰형이 만들어 주기도 하였고

가끔은 삼촌들이 만들어 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고사리 손으로 혼자 만드는 아이들도 있었다.






겨울에는 얼음에서의 놀이가 전부였는데 얼음배를 탄다든지 눈밭에서의 놀이 등 다양하지 않았고 

양말이 젖는 경우가 많았는데 모닥불을 피워 놓고 양말이나 옷을 말리다 보면 

태워고 집에 들어가면 어김없이 엄니에게 호되게 혼나기도 하였다.


사진 하나 하나 나에게는 추억이 있어 좋았다.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아빠가 겨울에 놀이로 즐기던 것들을 가려쳐줄 기회가 아닐까


2월 한달간 전시회가 열리다고 하니 강릉여행 오시는 분들 미술관 들려서 추억을 회상하시길~~


이런 귀한 사진을 볼 수 있어 좋고 지금까지 사진을 보관한 시민들에게 멋진 추억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강릉시립미술관

강원도 강릉시 교 1동 임영로 219 - 7

033) 640 - 4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