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야생화

나를 기다려준 야생화 노루귀 설악산에서 만나다.

강릉꽁지 2017. 3. 15. 16:38







설악산에서 노루귀를 만나다.


노루귀는 우리나라 산지와 습기가 많은 숲 속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꽃이 먼저 피는 여러해살이 풀이라 한다.





노루귀꽃은 흰색,분홍색,청색 등을 볼 수 있다.

분홍색은 꽃이 피는 과정에서 연분홍색 또는 진분홍색이 보이기도 한다.






노루귀에는 재미난 전설이 전해져 옮겨본다.


옛날 산골에 함평 이씨가 살았는데 너무나 가난하여 나무를 해서 팔아

겨우겨우 연명을 하면서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를 하던 중 노루 한 마리가 나무를 해놓은 나무더미에 숨었다.

바로 쫓아온 포수가 노루의 행방을 묻자 모른다고 하여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노루는 감사의 뜻으로 산 중턱 한곳을 가르쳐주어

훗날 돌아가신 부모님을 그곳에 모셨다.

부모님을 이곳에 모신 후 자손이 번창하고 가문에서 많은 공신을 

배출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사람들은 함평 이씨가 노루를 만난 이곳을 "노루고개"라고 불렀는데

수원시 봉담 분천리에 노루고개가 있다고 한다.






남쪽 지방과 달리 강원도 지역에서는

고지대를 제외하고 노루귀를 볼 수 있는곳이 많지 않다.

그래서 봄을 알리는 전령사라고 하는 노루귀가

설악산에 피면 또 하나의 풍경이 벌어지는데 바로 사진을 담는 모습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장 낮은 자세로,마치 낮은 포복을 하듯이

사진을 담는 모습은 지나치는 관광객에게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노루귀는 가느다란 꽃줄기에 길고 흰 털이 많아서

사진으로 표현하려는 사진사들이 많아 이런 풍경을 자아낸다.






카메라 없이 스마트폰으로 담은 사진이지만 

나름 만족하는 사진이 나와서 다행이다.






사진을 담으면서 주변에 호미로 노루귀를 캐간 자리를 많이 보았는데

고지대 식물을 캐간들 집에서 키울 수 없다는것을 모르는 것일까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자연은 그대로 두면 우리에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답을 한다는데..ㅜㅜ

일부 사진을 찍는 사람은 나만이 노루귀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진을 찍고 나면 발로 밟고 문지른다 하는데

이 말만은 믿고 싶지 않다.






힘들고 긴 시간이였지만 노루귀와 같이한 시간이 행복했다.

내년에도 너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설악산은 변산바람꽃이 이쁘다고 하는데

기회를 만들어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