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봄비가 내리더니 오늘 아침에는 거실 창가로 햇살이 스며들었다.
날씨가 흐리긴 하지만 마음먹었던 것이니 동해 무릉계곡으로 출발,
강릉에서 백두대간 삽당령을 넘고 백복령을 넘어 무릉계곡을 도착하였다.
오래전 이곳 무릉계곡을 와보긴 하였지만 주변이 많이 변해서 그런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무릉반석 암각서는 무릉계곡 초입에 무릉반석에 가로로 쓴 살아 움직이는 듯 힘이 있고 웅장한 글씨로
"무릉서원 중대천석 두타동천"이라는 암각서 이다.
이글은 강릉부사가 이곳을 방문하여 썻다는 설과 삼척부사가 썻다는 설이 전해진다.
흐렸던 하늘은 언제 그랬나는 듯 파란 하늘이고 나무들은 연녹색으로 봄이 깊숙히 들어와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곳에 오면 신선이 금방이라도 바둑을 한수 두자고,곡차라도 한잔 하자고 부르는 듯 하다.
무릉계곡은 국민광광지 제 1호로 지정되었으며 청옥산과 두타산을 배경으로 형성되어 일명 무릉도원 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경관이 수려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곳곳에 기암괴석은 감탄이 절로 나오며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무릉반석을 비롯해 학소대,병풍바위,선녀탕,쌍폭포,
용추폭포,문간재 등 빼어난 경승지와 임진왜란시 격전지로 이름난 두타산성을 비롯한,삼화사.금란정과 같은 유적지가 남아있다.
봄이 한창인 무릉계곡이 이렇게 아름답고 멋지단 말인가.
연녹색의 계곡은 바라만 보아도 힐링이 된다.
모처럼 여유를 가지고 계곡을 오르면서 하나하나 사진에 담으면서
봄향기 가득한 무릉계곡을 즐긴다.
이 길은 정선군 임계를 거쳐 서울로 오르내리던 조상들이 다녔던 길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계곡을 어찌 지나칠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그 자리에 머물러 신선이 되고 싶었을 것인데..
오랫만에 산행아닌 산행을 하다보니 숨이 목까지 오른다.
이 넘에 저질 체력을 어찌하면 좋은가.평상시 운동을 했어야 하는데....
계곡을 한참을 오르다보니 용추폭포가 이리도 멀었나 하는 생각이 절로든다.
그래도 이곳까지 왔는데 갈 수 있을때까지 가보련다.
잠시 바위에 걸터 앉아 휴식을 취하면서 자동차에서 생수라도 들고 왔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든다.
학소대 기암괴석과 연녹색의 나무들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폭포는 무슨말로 표형해도 부족한 풍경이다.
학소대를 바라보며 막걸리라도 한잔 하고픈 생각이 절로난다.
한잔 마시며 시라도 한수 노래한다면 바로 내가 신선이 아닐까
전년도에 떨어진 낙엽과 계곡물 그리고 고목에 핀 이끼 또한 너무나 아름답다.
바위틈 사이로 흐르는 물이 너무도 많이 바위에 부딪혀서 멍이라도 들었는디 푸르디 푸르다.
아~~~
드디어 쌍폭포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웅장한 폭포수 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오래전 이곳을 왔을 때는 싸울아비라고 하는 영화를 촬영한 셋트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철수를 하였는지 보이지 않는다.또한 당시에는 폭포 아래까지 내려가기가 힘들었는데
이제는 전망대를 만들어 놓아 전망대에서 편하게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이번에는 발바닥바위라고 쓴 표지판을 만들어 놓았다.
표지판을 바라보고 정면에 그림같은 바위 중앙에 정말 발바닥 모양을 한 바위가 보인다.
자연의 위대함을 새삼 다시한번 느낀다.
용추폭포를 바라보는 순간 맞아 하는 소리가 절로 난다.
모든것들이 가물가물 하였지만 이곳까지 오르고 나니 하나,둘 생각이 떠오른다.
계단을 따라서 용추폭포 상단을 보려고 올랐지만 나뭇가지로 보이는 모습이 조금은 아쉬웠다.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야 고민 있니? 언제든지 문을 두드리렴 (0) | 2017.04.24 |
---|---|
이국적인 수채화가 환상이다.동해시 묵호항 (0) | 2017.04.21 |
가정의 달 황금연휴 가볼만한 여행지 설악 테디베어뮤지엄 (0) | 2017.04.14 |
봄 가득 희망 가득 삼척맹방 유채꽃축제 (0) | 2017.04.12 |
동해팔경 중 7경 호해정 신선이 살았다고 전한다. (0) | 2017.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