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가을 단풍 명소/태백 가볼만한곳/태백 구문소

강릉꽁지 2017. 10. 13. 16:02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에서 남동쪽으로 흐르는 황지천 

약 15km 하류에 위치한 구문소

이곳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내려 오는데 다음과 같다.


구문소의 전설

옛날 구문소가 생기기 전에 석벽을 사이에 두고

황지천과 철암천에 큰 소가 자리하고 있었는데

황지천에는 백룡이,

철암천에는 청룡이 살면서 늘 석벽꼭대기에 올라가 

낙동강의 지배권을 놓고 싸웠으나 좀처럼 승부가 나지않자 

하루는 백룡이 꾀를 내어 석벽을 뚫어 청룡을 제압하여

오랜 싸움을 끝내고 승천하게 되었는데 이로인해 구문(구멍)소가 생겨나게 되었다 전한다.







푸른빛이 도는 구문소의 모습은

무섭기까지 한데 이곳 주민들의 말에 의하여 일년에 한두 명은 익사 했다고 한다.







강물을 석벽을 뚫고 흐린다 하여 

뚜루내 또는 구문소 자개문이라고 불린다.

자개문 안쪽에는 "오복동천자개문"이라고 

암벽에 쓰여져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복동천자개문

정감록에는 "낙동강 최상류로 올라가면 더는 길이 막혀 

갈 수 없는 곳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석문이 나온다.

그 석문은 자시에 열리고 축시에 닫히는데 

자시에 열릴 때 얼른 그 속으로 들어가면 

사시사철 꽃이피고 흉년이 없으며 병화가 없고 

삼재(전쟁,기근,질병)가 들지 않는 오복동이란 이상향이 나온다."라고 하였다.

오복동이라함은 지금의 황지와 태백 일원을 말한다.







태백 구문소 바로 옆에는 31번국도가 두 갈래로 나뉜다.

그 중 석문을 뚫은 도로는 1937년 일제 감정기 때 만든 것으로

일제는 석문에 "우혈목이"라고 새겨 넣었다.


우혈목이

"일제가 하나라 우왕이 대홍수 때 

구멍을 내던 전설과 같은 의미로 길을 내었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런 행위는 일제가 민족의 정기를 끊기 위해

전국에 쇠말뚝을 박은 것과 비슷한 행동이라고 한다.







우혈목이라고 쓰여진 석문을지나 구문소 구경을 본격적으로 해본다.

31번국도에서 구문소로 오르니 와~~하고 탄성이 절로 나온다.


가을이 깊어가는 계절이여서 그런지

구문소 주변은 이미 울긋불긋해지고 있었다.

단풍이 절정일 때 이곳을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낙동강발원지인 황지천에서 흐르는 물은 

보기만해도 신비로운 색을 띄고 있으며 주변의 기암괴석은 장관이다.







고생대의 신비 구문소

구문소 지역은 한반도 고생대(약 5억년전~3억년전)의 지사를 잘 알 수 있는 지역이다.

상부 하부 고생대의 부정합 관계를 쉽게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생대의 바다에서 생성된 석화암층에 나타나는 다양한 퇴적구조와 삼엽층 등의 

화석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당시의 퇴적환경과 생물상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천연기념물 제 417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지역이다.

구문소 지역은 고생대자연사박물관과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지질과학 체험 현장이다.







이렇게 신비한 구문소는

내려오는 전설도 많은데 또 다른 전설은?


구문소의 전설

옛날에 구문소로 흐르던 강물이

사근다리 쪽으로 돌아서 마리거랑으로 흘렀다 한다.

어느 해 여름 홍수가 나서 물이 크게 불어났고

이 때 화전동의 싸리밭골(지금의 싸리재로 추전역부근)에서

엄청나게 큰 싸리나무가 떠내려 오다 이곳 구문소의 석벽 부근에서

사근다리 쪽으로 급히 방향을 틀지 못하고 그대로 구문소 석벽을 강타하여

우뢰와 같은 소리를 내며 큰 구멍이 뚫리게 되었다.

그래서 사근다리 쪽으로 돌아 마리거랑으로 흐르던 강물이

이 구멍으로 곧바로 흐르게 되었다는 전설도 내려오고 있다.







오래전 방송을 통해 구문팔경을

자세하게 안내를 해준적이 있는데 이 참에 구문소 전부를 보려고 했지만

갑자기 지나던 길이여서 구문소 주변만 둘러보았다.







단풍이 절정일 때 이곳을 찾아와야 겠다.

강원도 산하는 소나무와 단풍이 어우러져 멋을 더하는 곳이라 좋다.

이 곳 구문소 단풍을 본적이 없지만 멋진 풍경이 그려진다.







구문팔경

마당소,자개문,용소,삼형제폭포,

여울목,통소,용천,닭벼슬바위 등을 구문팔경이라고 한다.







구문소에 대한 글인듯 보이나

무슨 글자인지 알 수 없어서 아쉬웠다.

태백시 관계자 께서는 표지석을 다시 새워주길 바래본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게 해설사가 설명도 해주겠지만

그렇지 않고 혼자 구경하는 관광객에게 배려하는 태백시가 되었으면 한다.







표지석 바로 옆에는

위풍당당 용상과 구문소의 전설을 설명해 놓았다.

전설에 의하면 백룡이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하는데

이 용은 청룡인지? 백룡인지?







보면 볼 수록 탄성이 절로 나오는 구문소

아기자기한 폭포도 많고 푸른빛의 강물은 신비함이 가득하다.







구문소 다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자개문의 모습







구문소 다리를 지나

반대편에서 바라본 모습은 더욱더 아름다운 모습이다.

단풍이 더욱더 울긋불긋하여 장관이다.


구문소 강가로 들어가는 길이 있었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지나치고 자개루가 있는 구문소 꼭대기로 향했다.







우거진 노송이 가득한 숲길을 조금 오르니

자개루 모습이 보인다.

급경사로 오를 때 조금 숨이 차기도 하지만

오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개루에 올라서면

새로 들어선 고생대자연사박물관과

삼형제폭포,용소,용천,여울목 통소 등

구문팔경과 사근드리 일대,통점마을 일대,멀리 동점역까지

보이는 전망이 좋은곳이라고 하지만 노송이 우거져 잘 보이지 않는다.








자개루

자개루는 자개문 위쪽 산등에 세워진 누각으로

1998년에 건립되었으며 독지가 황성현가 부지 200평을 기부하여 건립하였다 한다.







자개루를 구경하고 

오르던길 반대편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고 하여

가파른 길이였지만 쉽게 내려올 수 있었다.


천천히 구문소 주변을 구경하면서

30여분 정도면 자개루까지 돌아올 수 있다.


이번 방문에는 구문팔경을

자세히 볼 수 없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단풍이 절정일 때 여유를 갖고 구문소를 방문해 보아야겠다.


자개루에서 내려 오면서 본 돌조각

입가에 미소를 짖게한다.

이 또한 자연이 만든 작품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