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주천 가볼만한곳/판운리 섶다리/여름에는 볼 수 없는 다리

강릉꽁지 2017. 10. 6. 22:40





주천 가볼만한 곳/판운리 섶다리/여름에는 볼 수 없는 다리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 섶다리


이곳은 오래전부터 인연이 많은 곳으로

부모님이 계시는 제천을 다니는 길목이다.


자주 부모님을 찾아가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일년에 두번은 이길을 지나치곤 한다.







이번 추석에 판운리를 지나치면서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들려 보리라 생각을 하였다.


추석 차례를 지내고 판운리를 잠시 들려 보았다.







20여년전부터 인연을 가지고 있는 판운리

이곳은 물맑고 공기좋은 곳으로 예전에는 오지 중 오지였다.

하지만 도로가 발달 되면서 자가용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올 수 있는 곳







언제부터인지 정확하게 기억을 못하고 있지만 판운2리와

판운1리를 이여주는 다리로 솔나무와 솔가지로 엮어서 만든 섶다리를 설치하였다.


섶다리는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면 마을 청년회에서 만들어 놓는데

이듬해 여름이 오기전 섶다리를 철거한다.


철거를 할필요는 없지만 장마로 섶다리가 떠내려가면 

솔가지와 나무로 더 많은 피해를 막기위하여 철거를 한다고 한다.







강릉은 이틀동안 가을비로 흐리고 우중충한 날씨였지만

아흔아홉구비 대관령을 넘으면서 화창한 가을 날씨를 보여주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날에도 날씨는 화창했지만

구름이 많아서 햇님을 가려 하늘이 우중충 하였다.







판운리 섶다리에 도착했는데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쨍한 사진이 가능하였다.


해마다 이곳에서 사진을 담기는 하지만 늘 아쉬움이 남는다.


이렇게 담을걸...

아니 저렇게 담으면 더 좋았을걸...

사진을 좋아라 하는 사람이라면 멋진 사진을 갈구한다.







2%로 부족한 사진이지만

다음에 가면 더 좋은 사진을 담아야지 위로를 한다.







가을 하늘이 좋다.

구름이 좋다.

하지만

사진은 늘 아쉬움이 남는다.







몇해전부터 섶다리 건너 마을에

섶다방이 자리하고 있었다.


늘 다방은 문이 잠겨있어 내부를 구경할 수 없었다.







오늘은 다방지기가 마당을 빚자루로 쓸고 있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나누고 내부 구경 허락을 받고

여기저기 둘러 보았다.







다방인지 주막인지

구분이 가지는 않았지만 

내부에는 구수한 차 냄새로 가득하다.







섶다리는 마을 청년회에서 놓지만

이곳 섶다방은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라 한다.


구수한 차 한잔 마시고 싶었지만 

자동차에 지갑을 두고와서 다음에 차 한잔 하러 다시 오겠다 약속을 하고 돌아셌다.







섶다방 주변은 풍경은

어릴적 보았던 시골풍경으로 정감이 넘치는 곳이다.


차 한잔의 여유를 느낄 수 없었지만 

주천강이 꽁꽁 얼을 때쯤에 섶다방을 찾아 따스한 차 한잔 하련다.







90년대부터 이곳 판운리를 찾았는데

당시 퉁가리축제를 하고 있었다.


지금도 퉁가리축제를 하는지 모르지만

당시에 전국을 홀로여행 중 이였는데 이곳에 잠시들여 축제를 즐겼다.







당시의 모습과 변화가 별로 없는곳이다.


지금은 섶다리도 더 아름답고 견고하게 놓여져 있지만 

당시에는 허술하고 견고하지는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운치는 당시의 모습이 더 좋았다.







추석 황금연휴로

올해는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울렁울렁하는 섶다리

어떤 이는 무섭다며 건너길 두려워하고

어떤 이는 그 모습을 보면서 재밌다고 깔깔거리기도 한다.







영월여행 중 주천을 지나친다면

꼭 들려보기를 강추하는 판운리 섶다리


가을부터 다음해 여름전까지 설치되어 있으니

꼭 들려서 옛 정취를 느껴보고 섶다리를 건너 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