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유네스코무형문화유산 강릉 관노가면극 이야기있는 관노인형극으로 탄생

강릉꽁지 2012. 11. 19. 13:23

안녕 하세요.

대관령꽁지 입니다.


오늘은 강릉 단오제의 관노가면극을 소개를 합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 13호 강릉관노가면극은 

타지방의 가면극과 달리

연희자가 관노(관청의 노비)들이였다는 

특징으로 붙여진 이름으로 한국 가면극중 유일하게 무언극 입니다.


허지만 오늘은 이야기가 있는 관노가면극을

인형극으로 소개를 합니다.


익살스런 이야기와 사물놀이가 같이하는

관노인형극 보러 가볼까요.











탈놀이 시작과 함께 제일먼저 포대자루와 같은 포가면을 전신에 쓴 2명의 장자마리가 연희개시를 한다. 

요란하게 먼지를 일으키며 불룩한 배를 내밀면서 
놀이마당을 넓히기 위해 빙빙 돌아다니고 관중을 희롱하기도 하고 선사람을 앉히기도 하며 모의 성적인 행위의 춤도 춘다. 
옷의 표면에는 말치나 나리등 해초와 곡식을 매달고 속에는 둥근 대나무를 넣어 배가 불룩하게 나온다. 
장자마리는 희극적인 시작을 유도하며 마당을 정리하고 해학적인 춤을춘다.




 


양반광대와 소매각시는 장자마리가 마당을 정리한 후 양쪽에서 등장한다. 
양반광대는 뽀족한 고깔을 쓰고 긴수염을 쓰다듬으며 점잖고 위엄있게 등장하여 소매각시에게 다가가 구애를 한다. 
소매각시는 얌전한 탈을쓰고 노랑저고리 분홍치마를 입고 수줍은 모습으로 춤을춘다. 
양반광대의 구애에 처음엔 거부 하다가 양반광대와 서로 뜻이 맞아 어깨를 끼고 장내를 돌아다니며 사랑을 나눈다.



시시딱딱이는 무서운 형상의 탈을쓰고 양쪽에서 호방한 칼춤을 추며 뛰어나온다. 
양반광대와 소매각시의 사랑에 질투를하며 훼방을 놓기로 모의하고 때로는 밀고 잡아당기며 훼방하다가 둘의 사이를 갈라놓는다. 
시시딱딱이는 무서운 벽사가면을 쓰고 작은칼을 휘두르며 춤을춘다. 
시시딱딱이가 양반광대와 소매각시의 사이를 갈라 한쪽에서는 양반광대를 놀리고 다른한편에서는 소매각시를 희롱하며 함께 춤추기를 원하나 완강히 거부한다. 
결국 소매각시는 시시딱딱이와 억지춤을 추고 이를 본 양반광대는 크게 노하며 애태운다.




 

분통해 하던 양반광대는 마침내 시시딱딱이를 밀치고 나와 소매각시를 끌고 온다.
소매각시가 잘못을 빌어도 양반광대가 계속 질책하자 소매각시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양반광대의 긴 수염에 목을 맨다.
수염으로 목을감는 모습은 해학적이며 권위의 상징이었던 수염을 당기어 결백을 시인케 하는 내용은 풍자적이기도 하고
죽음의식을 초월한 희극화된 표현이다.





수염을 목에감고 자살을 기도하며 결백을 증명하려 했던 소매각시의 의도는 
양반광대의 관용과 해학으로 이끌어져 서로 오해가 풀리고 결백함이 증명되므로 놀이는 화해와 공동체의 흥겨운 마당으로 끝을 맺는다. 
음악을 담당하던 악사들과 괘대, 구경하는 관중이 함께 어울려 군무를 하며 부락제 의의를 구현한다.

이 탈놀이는 대사가 없는 묵극(默劇)이었다고도 하고, 또 다소의 재담이 있었다고도 한다. 

그 이유는, 일반 탈춤이 서민들의 울분과 양반들에 대한 반감을 풍자하고 있으나, 

이 탈놀이는 연희자들이 원래 관노들이었기 때문에 대담하게 양반을 조롱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