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고등어

[스크랩] 고등어 카페...블로거들의 참새 방앗간을 가다.

강릉꽁지 2013. 6. 5. 14:24

              고등어 카페...블로거들의 참새 방앗간을 가다.

 

 

 

 

 

영월 청령포를 마지막으로 첫날의 일정은 일단락 됩니다.

원 계획이 강릉이였던 만큼  영월과 단양에서 너무 과한 여행을 욕심 내어서는 아니 되겠지요..ㅎㅎ

영월에서 강릉까지 올라가는 시간만도 장난이 아닐것을...

 

영월 다한우촌에서의 주님과의 즐거운 시간때문에

강릉까지 올라가는 지겨운 운전길은 천상 큰처남 몫이 되었습니다.ㅎㅎ

영월에서 강릉경포대  124km ,  2시간이상은 족히 달려야 않겠는지요..?

고속도로도 아닌 꼬부랑 국도를 타고 넘을 것이면...

 


석가탄신일 낀 연휴의 강릉...!

강릉 시내의 모든 잠자리는 완벽하게 가득 찼다고 합니다.

이 복잡한 와중에 우리의 편안한 보금자리를 경포대 하고도 사근진해변이라는 곳에 힘겹게 마련을 했습니다.

 

강릉의 사근진 해변...!

아직 한번도 들어본적없는 곳인지라서 네비양 도움으로 무조건 찾아갑니다.

일단은 고등어 카페 쥔님을 만나야 할테니까..ㅎㅎ

 

오늘 잠자리의 모든 실마리의  키는 고등어 카페 쥔장님이 다 가지고 있습니다.

 

 

카페 고등어 는 " 블로거들의 참새방앗간 " 이라고 불릴만큼 블로거들이 자주 찾는

강릉 사근진해변의 아담한 카페입니다.

그 옛날 70-80세대들한테 딱 어울릴듯한 그런 분위기 입니다.

한번쯤 열정적으로 읽어보았음직한 책들과 CD 음반들, 그리고 턴테이블....!

 

일단 이곳의 쥔장님이신 대관령꽁지님...!

먼저 인사만 드리고 저녁에 다시 오기로 합니다.

 

쓰디쓴 소주한잔 해야지요...ㅎㅎ

 

 

고등어 카페에도 이제는 CD 플레이어나, 턴테이블 대신으로 컴퓨터에서 음악을 선곡을 합니다.ㅎㅎ

 

전문적인 음악다방이 아니고서야  굳이 섬세한 음악까지 고집할 필요는 없겠지요

이정도 음악으로도 충분히 분위기 좋습니다.ㅎㅎ

 

 

이제 차분하게 실내 인테리어들을 둘러봅니다.

음악은 제 블러그음악을 틀어놓구서..ㅎㅎ

물론 식구들중 돈가스 정식에 맥주한잔 하실분들은 벌써 분위기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이들은  오늘 온종일 피곤했던지 컵라면과 햄버거 그리고 피자로 배을 채우겠답니다.ㅎㅎ

 

 

 

 

 

 

 

그리고는  돌팍 지가 좋아하는 " 윤성택님의 희망이라 싶은 "

의 느낌과 가장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포착했습니다.ㅎㅎ

 

베란다에 버려진 화분에서 가늘게 뻗어 오르는
풀꽃들이 싱그럽다

엄지와 검지로 들어올리는 술잔의
그 더워진 마음을 보고 싶다



희망이라 싶은
                                                  -- 윤성택

 

베란다에 버려진 화분에서 가늘게 뻗어 오르는
풀꽃들이 싱그럽다
누군가 씨를 뿌린 것도 아닌데
햇살에 기대어 제 목숨으로 살아가는 것을 보면
문득 나는 사람이 그리워진다


놓여진 술병에라도 둘러앉아
스스럼없이 생각들을 펼치고
서로서로 나누고 마시며
우습거나 슬프거나 이미 떠나간 일이거나
엄지와 검지로 들어올리는 술잔의
그 더워진 마음을 보고 싶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
집 근처 수퍼에 들러
찬 소주 한 병 더 사다가
사는 게 늘 흥행에 상관없이 신파조인
내 마음 한 구석 단 한 사람의 심금을 생각하며
튼실히 삶의 이정표라도 박아두고 싶다
병뚜껑을 돌려 따면서 차가운 술이 어떻게
뜨거움으로 마음 덥혀오는지


창밖을 보면
바람이 부는 길로
풀씨들이 날아온 길로
점점이 피어나는 생각들
무심코 화분을 들여다보았을 때도
내 마음 다그치며
보여준 게로구나
바람 속에서 마음의 풀씨하나 품고
살아갈 긴긴 세상을 위하여.


 

 

 

 

 

카페에 왠 자전거들이냐구요..ㅎㅎ

꽁지님께서 무슨 대회였던가 , 행사였던가 하는 곳에 참여하여 상품을 다셨다고 하신듯 싶은데

기억이 선명치를 못합니다.ㅎㅎ

 

첫날 단양에서의 여행중 아이들에게 아침을 굶겼더니만

하루종일 맥을 못추더군요..

해서 강릉의 첫 여행지인 대관령을 가는 길에는 이곳 고등어 가페에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어른들은 강릉의 유명한 초당 손두부찌게로

아이들은 고등어 돈까스 정식으로...

 

 

요즘 여행을 다니다보면 가장 큰 고민과 마음 상하는 것이 맛없으면서 비싼 음식들이지요..ㅎㅎ

 

고등어 카페 쥔장님은 이 비싸고 맛없는 여행지 음식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으시답니다.

저렴한 가격에도 얼마든지 맛있고 푸짐한 음식을 먹을수 있음을 손수 보여주시겠답니다.ㅎㅎ

고등어 카페에서 만나는 저렴한 돈까스정식..!

이렇게 저렴한 가격이면서도  손수 만드신것이라서 두툼하면서 한없이 부드럽습니다.

아이들은 좋아하는 한끼 식사로..

주님을 가까이 하는 돌팍은 안주로도 거뜬합니다.

 


 

 

 

 

 

 

돈까스 정식,그리고 윗쪽은 복까스입니다.

복까스...!

복어의 부드러운 속살을 이용해서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ㅎㅎ

또 왼쪽은

이른 아침 시장을 봐 오셔서 직접 만들어주신

초당순두부찌게입니다.

이쪽 사람들은 순두부의 진맛을 느끼기위해서 부드러운

맛을 즐긴다고 합니다만, 남도의 강한 입맛에는 진하고

얼끈한 고추가루 국물이 제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날 식단때문에

카페에서 없는 반찬을 죄다 꺼내 오셨네요,..,ㅎㅎ

그 짱아찌 ...아주 감칠맛  나는것이 일품이였습니다.

강원도 여행 ...둘째날의 아침식사를 위해 애써주신 꽁지님, 그리고 사모님..

정말 감사하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 ...날씬한 꽁지님

꼬마손님들을 위한 써빙으로 엄청 바쁘십니다.

원래는 11시쯤에 카페를 오픈하신다던데...

저희들때문에 꼭두새벽부터 시장을 보시고 그것도 부족해서 바쁜 써빙까지 도맡아 하십니다.

너무 바쁘셔서 발이 보이지 않구만요..ㅎㅎ

 

꽁지님 덕분에 이집 꼬마 악동들...대관령에서 짜증없이 엄청 잘 뛰어다녔답니다. ㅎㅎ

아침밥을 든든히 먹이기를 천번 잘했습니다.

 

 

 

참...두번째날의 늦은 시간까지 엄지와 검지로 들어올리는 술잔의 그 더워진 마음은

결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듯 합니다.

 

대관령 꽁지님..!

아주 많이 많이 감사 했습니다.

그 언젠가 남도 끝자락 여수에 오시면 감사한 마음 이자 듬북 붙여서 복수해 드리겠습니다.ㅎㅎ

 

출처 : 돌머리의 산 길 헤매이기
글쓴이 : dolpak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