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지네

(강릉 돈까스 맛집) 카페고등어 찾은 블친 오순도순.. 인연이란 시간 속으로...

강릉꽁지 2013. 7. 22. 13:48

 카페 고등어를 오픈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셔서

감사의 마음을 글로 대신합니다.

온라인과 인연을 맺은지 20년이 넘었는데

새삼 고마움을 생각하게 됩니다.

10년이상 연락하며 만나는 분이 카페 오픈으로 먼거리를 마다하고

단숨에 달려와 주신적도 있고

언제나 친구같이 지내는 많은 블로거들이 이곳을 다녀 가셨지요.

 

오늘은 왕산 구화골 (http://blog.daum.net/kimelly305/127) 에 살고 계시는

오순도순님이 카페를 방문 하겠다고 답글을 일요일에 남기셨는데,

혹시 월요일 저녁시간에 오실거 같아  급하게 답글을 달았어요.

월요일 관광버스로 여행온 학생들이  40명정도 온다고 예약이 되있는데 

그때 오시면 식사도 못하고

바쁘다는 이유로 소홀할거 같아서 시간을 미루려고 했지요.

 

일요일 저녁시간 카메라를 들고 사근진해변에 잠시 다녀왔더니

오순도순님 부부내외와 지인내외분이 찾아와 계셨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자리에 달려가니 반갑게 인사하는 오순도순님

마치 오래전 친구를 반기듯 하시는 모습에 블친이란 단어를 생각해 봅니다.

 

 

대한민국 어디를 가던지 블로거들이 살고 계시는데

대관령에서 부산을 가던 대구를 가던 우리나라 끝인 해남을 가던

블친들에게 전화 한통으로

오랜친구를 만난듯 반갑게 달려와주는

이런 세상에 살고 있어 행복합니다.

거리가 멀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나라 어디가 멀고 어디가 가까운 곳일까요.

마음이 먼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식사를 하시면서 많은 대화를 하고

시원한 생막걸리 한잔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또다른 인연의 탑에  돌 하나 하나 쌓으며 시간을 같이했어요.

영주와 울진에 인연이 있었고

이곳 강릉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신지는 얼마되지 않지만

이렇게 강릉에서 또다른 인연을 만들어 갑니다.

 

 

 

 

오순도순님과 같이오신 분이

이외수의 글을   부채에  손수 쓰신걸 선물로 주셔서 감동 두배가 되었지요.

그리고 오순도순님도 집에서 만든 효소를 이렇게 가지고 오셨어요.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하지요.

하지만 오늘은 받음으로서 행복한 날 입니다. 

 

 

육신이

못가는 길은

있어도

의식이 못가는 길은

없으니

 

그대

있는 곳이

우주 바깥

어디라

하더라도

 

결코

그리움까지

가로 막지는

못하리

 

이외수 글을 부채에  이쁜 글씨로 또박또박 적은

선물 입니다.

올 여름은 이 선물로 시원한 여름이 되겠지요.

 

 

왕산에 터를 잡고 사시면서

주변에서 손수 채취한 먹거리를 정성껏 효소로 만들어 이렇게 가져오시니

세상에서 가장 좋은 효소가 아닐까요.

이 효소에는 인연이 발효되고 있으니 말이죠.

 

사람이 살면서 누구든 만남을 가지고 살지만

그 인연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자신이 해야할 일이지요.

만나고 헤어지고 누구나 그렇게 살지만

나에게 찾아온 좋은 인연은

살면서 같이 하길 바래봅니다.

 

행복한 하루

소중한 시간을 같이한 모든 사람들

지금 이순간

인연이란 울타리 안에  같이 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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