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피는 복수초자생지 여름에 꼭 가야하는 이유?

강릉꽁지 2017. 5. 27. 07:00




동해시 천곡동 냉천공원 이곳은 가지복수초의 자생지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봄꽃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가지복수초가 1월경이면 흰눈을 비집고 올라와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두번은 다녀간 곳이다.

늘 겨울에만 이곳을 찾았는데 이렇게 연초록으로 물든 오월에 방문을 해보았다.






냉천공원 오른쪽에는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소문으로는 관내에 흩어져 있던 비석들을 한곳에 모아 

비석거리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관광상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였다고 한다.


비석 "처녀열녀최씨지비" 는 임진왜란 당시 약혼한 몸이였는데 왜구를 피해 산속에 숨어있다 발각이되어 

항거하다가 숨지게된 처녀를 기리는 비석이라고 한다.

이 비석 말고도 삼척포진영장 윤명근 창덕비,부사를 지낸 박래정 창덕비 등 다양한 비석이 있다.






이곳은 지명에 대한 유래가 있다.

동해시 중심지역인 천곡동은 400년전 마양 진씨의 개설지라고 한다.

동해시청에서 남쪽으로 400m지점에 샘물이 있는데 이 샘물에 발을 담그면 빼가 시리도록 차서 냉천(찬물내기)이라고 하였다.

이 냉천의 이름을 따서 마을 이름을 샘실이라고 부르다가 시로 승격이 되면서 천곡동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냉천이 나오는곳은 현재 도로보다 낮은곳에 자리하고 있고 주변에는 고목들과 시민들의 쉼터 역활을 하고자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었다.






옛날부터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이 샘물의 냉천은 취병산 물이 지하를 통하여 싱그러움을 가지고 이곳에서 솟는다고 하여

비가와도 불어나지 않고 가뭄에도 줄어들지 않으며,또한 여름에는 차갑고 겨울에는 따스하다고 전해진다.

예로부터 이 샘물을 오랫동안 마시면 장수한다고 하여, 효성이 지극한 자식들은 부모에게 물을 길러다 드시게하였고

무병장수를 기원하기도 하였다 한다.이렇게 효성의 뜻을 담은 천혜의 샘터가 바로 냉천이라고 한다.








샘실마을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이면 풍년을 기원하는 기원제를 이곳 냉천에서 올렸다고 한다.

기원제를 할때는 우물굿 농악을 하였는데 오늘날까지도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바닷가 주변 마을은 어디서나 식수로 사용하는 물이 귀하여 마을 사람들은 이 샘물이 조물주의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주변에는 일체 경작을 하지 않았고 샘물을 귀하게 여겼다고 전해진다.

예전에는 상단과 하단으로 나누어 상단은 식수로 사용하였고,하단은 아낙네들이 드나들 수 있었던 빨래터 였다고 한다.







샘물이 나오는곳을 구경하고 계단으로 올라오면 작은공원으로 운동시설 및 놀이시설이 갖추고 있으며

말채나무,주엽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나무들과 야생화를 볼 수 있어 아이들의 생태학습공원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이곳은 여름이면 더위를 피해 이곳은 찾는 시민들이 많다고 한다.

다음에는 봄이 아닌 한여름 이곳을 찾아 냉천공원에서 나오는 자연 바람과 시원한 아이스커피라도 한잔해야겠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복수초가 핀다는 소문과 함께 전국에서 복수초를 보려는 사람들이 몰여 복수초가

하나둘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는 복수초가 피는 시기가 되면 사람이 지켜야 한다고 하는데 이 글을 보는 사람이라도 동해시 냉천공원에

복수초 구경을 갈 계획이 있다면 절대 회손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누군가는 복원하고,누군가는 훼손을 하고 이제는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