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카페고등어 앞 사근진해변 눈부신 노을 혼자보기 너무나 아까워

강릉꽁지 2017. 6. 7. 07:00








전국이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있다.

어떤 곳에서는 기우제까지 지내면서 가뭄을 극복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하늘은 무심하게도 우리의 마음을 외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지구상 모든 사람들이 안정을 찾고 살아야 작은 구멍가계를 하는 사람까지도 평온한것이 이치인데

요즘같이 어수선하면 지구상 모든 인간들이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여 살고있다.


오전부터 강릉 사근진해변이 심상치 않다.

맑은 하늘과 푸른 하늘이 장사하고 있는 나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꼭 이런 날이면 손님도 많으니 나보고 어쩌란 말인가

참고 참으며 손님을 맞이해야 하지만 마음은 이미 해변에서 카메라를 만지고 있으니 어쩌란 말인가.


강릉 경포해변 바로 옆 사근진해변에서 카페고등어를 운영한지 벌써 6년차 처음에는 카페로 시작했지만

돈가스전문점으로 소문이 나면서 5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재주는 없지만 가족이 먹는 음식을 만들어 손님에게 접대를 하려고 노력하였으며 카레와 짜장 돈가스까지...

오늘은 카레돈가스를 찾는 손님이 많다.






이미 마음은 해변에서 카메라를 만지고 있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동해 바다를 어찌 모른척하고 장사를 하란 말인가.

나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고문이고 지옥같은 마음뿐이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잠시 여유가 생겨 카메라를 들고 해변으로 뛰쳐 나간다.

사람이 살면서 하고 싶은것만 하고 살 수는 없다고 하지만 한 평생 살면서 왜 그리도 어렵고 힘들게 살아야 하나

그냥 마음이 가는데로 기분이 내키는데로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나이기를 간절히 원하며 살아간다.






아직은 이른 계절이지만 가족 단위로 동해 바다를 찾고 파도와 장난하며 좋아라 하는 아이와 부모들 모습조차

나에게는 모두가 멋진 풍경이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전국이 미세먼지가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백두대간 대관령을 넘어야 올 수 있는 강릉은 아직까지 남 이야기란 생각이 든다.

늘 이렇게 맑은 날만은 아니지만 산과 바다 그리고 소나무가 나를 행복하게 해주니 좋다.






나라는 존재를 잊고 살아오던 서울 생활을 접고 어릴적 살았던 강원도가 좋아서 귀농이 아니 귀촌을 하였고

강원도에서 사는 동안 여유를 느끼게 되었고 어릴적 취미로 시작했던 카메라를 다시 하게되었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사물을 다시한번 보게되고 하늘도 늘 쳐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잠시 사근지해변에서 카메라 셧터를 누르다보니 저녁시간이 되었다.

아무리 그래도 장사를 해야지 마음을 가다듬고 카페에서 몇시간을 부지런을 떨었다.

사실 마음은 해변에 나가있었지만 말이다...






아~~

어찌하라고 하늘은 이렇게 아름다운가...

잠시 하늘을 바라보니 이미 몸은 카페안에서 움직이고 있을지 모르지만 눈은 해변과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는게

더욱더 솔직한 표현일 것이다.


낮시간 멋진 하늘은 지는해까지 나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장사를 못하게 만든다.

더이상 카페에서 머물 수 없다.

카메라를 들고 도망치듯 카페를 나서 해변으로 향했다.

아무리 무딘 사람이라고 한들 이런 모습에 어찌 마음에 동요가 않될까...







아래 사진은 2016년 사진인데 해마다 이런 노을이 장사를 방해하고 나를 해변으로 부르고 있어 거짓말하는 내가 아닌

핑개를 대고자 이렇게 사진을 찾아 끄집에 내본다.

2017년 올해 보다는 구름이 강하지는 않지만 잔잔한 구름과 붉은 노을은 충분히 나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왜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사람은 세상을 살면서 얼마나 약속을 지키며 살까?

자연은 늘 그 시간 그 시기면 같은 모습으로 우리곁으로 온다.참 신기하고 고맙다.






늘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바다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어찌 이런일이..

작년과 올해 그리고 재작년까지 너무나 비슷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를 찾아주니 이 또한 얼마나 행복하고 고마운가.






마침 동해 바다를 찾은 학생들이 멋지다라고 탄성을 지르며 사근진해변 해중공원 전망대에서 노을을 만끽하고 있어

미안하지만 잠시 모델을 부탁했더니 고맙게도 도와주었다.

사진이 마음에 들면 카독으로 가져가라 했더니 많은 사진을 가져가겠다고 하며 스마트폰 사진을 전부 자기의 폰으로 보낸다.

그래 사진이 이쁘면 카메라 사진도 보내줄게 하고 카메라 샷터를 정신없이 누른다.






도심속에서 살때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행동이지만 강릉으로 거주지를 이주하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나 자신을 보면서

정말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구나 생각이 든다.

삶이 팍팍한 사람은 배부른 소리라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혹시나 도심에 살면서 먹고 살기 바쁘다고 하는 분이 이글을 본다면 당신도 이런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가진것이 많으면 내려 놓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이제는 가진것을 버리라 말하고 샆다.











이유도 없고 

조건도 없이 무조건 버려라 그러면 당신에게 행복이 다가온다.

지금은 가진게 많아서 행복이 다가올 여유가 없다.

내가 어떤 소리를 하든 그 소리가 당신의 귓가에서 맴돌고 귓속으로 들어가는것을 막는것은 아닌가 한번쯤 생각해보라.






나는 성인군자도 아니며 삶이 힘들고 지치다보니 찾은것이 현실도피라 할 수도 있지만

현재 만족하며 즐기고 있다면 당신은 어떤 판단을 하겠는가?

모든것에 정답이 있다면 누구나 정답을 찾고 그 길로 가려고 할것이다,

당신은 왜 못하는지 당신에게 물어보고 그 속에서 정답을 찾아보라 그러면 답이 보이고 찾을 수 있다.






아래 사진 한장 더 소개를 하려고 한다.

이 사진은 2015년 사진인데 우연인지 자연의 진리인지 알 수 없지만 같은날 사진이다.

다만 년도만 다르다.자연과 내가 함께 살려면 자연을 방치하는 방법부터 터득해야 한다.

자연을 이기려 하지말고 자연을 이해하려고도 하지 말아라 자연은 그대로 가면 가는데로 오면 오는데로

내가 느끼면 되는것이다.






동해는 일출만 멋지다는 생각 또한 버려라.

동해에서 이렇게 멋진 노을을 볼 수 있다는 상상을 해본적이 있는가.

나 또한 상상도 못하였지만 이곳에 10년정도 살다보니 스스로 터득을 하게 되었다.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노을 속에서 혼자서 비맞은 중마냥 중얼중얼 떠들어 대고 있다.

되지도 않는 글을 읽어준 블친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무더운 여름 어디로 여행을 떠날까 고민하고 있다면 강릉 사근지해변을 추천한다.

작고 조용한 해변이지만 아이들이 놀기 좋은 조건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여름 어느 날 지는해를 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나 자신이 행복한 사람이란걸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이곳을 찾는 분이라면 카페고등어 들려서 몸에 좋은 효소차나 쓰디쓴 커피한잔과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오늘 이런 글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