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 여행/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동해시 구 상수시설

강릉꽁지 2017. 7. 24. 19:11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동해 구 상수시설


아픈 역사의 흔적이지만 보존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동해 구 상수시설


동해시 여행하면 바다와 무릉계곡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여행을 마치고 그렇치 않다는것을 알게되었다.

하나 하나 동해시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해시는

1980년 4월 1일 삼척군 북평읍 일부와 

명주군 묵호읍이 통합되어 동해시가 되었다 한다.






동해시 숨겨진 명소를 찾고자 하는 마음으로

지인에게 안내를 부탁하고 점심을 같이하고 많이 알려지지 않은곳을 부탁을 하였다.






동해시 농업기술센터를 들어가는가 했더니

바로 옆에 자리한 동해 구 상수시설로 안내를 하였다.


동해 구 상수시설은 일제강점기 후반인 1940년도에 

동해시 부곡동 247번지 일원(1,640㎥)에 설치하여 비교적 최근까지

사용하여 보존 상태가 양호한 근대문화유산이다.

동해 구 상수시설은 2004년 12월 31일 등록문화재 제 142호로 지정되었다.






지금까지 본 사진들은 

침전지의 모습이며 이곳에서는 

물을 담수하여 물속의 응집물을 가라앉혀 찌꺼기는 버리고

맑은 물만 여과지로 보내는 역활을 하는 곳이다.






아무리 보존 상태가 좋다고 하지만

세월의 흔적을 여기저기서 느낄 수 있었다.

한쪽에는 벽화를 그려 놓았는데 좀 쌩뚱맞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당시 사진의 모습을 벽화로 그렸다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침전지 안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계단을 설치하여

어린아이들까지도 쉽게 내려갈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침전지 구경을 마치고 바로 아래에 자리한 기계실(여과지)

비교적 깔끔한 건물로 벽화를 알록달록하게 그려 놓아서 마치 시골의 분교같이 보인다.






기계실은 잠금 장치가 되어 있어

내부로 들어갈 수 없었지만 다음에는 안내원과 동행하여 내부도 둘러 보아야겠다.






먼지가 자욱한 창문을 손가락으로 문지르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담아 보았다.






비교적 최근까지 동해시에서 사용을 했다고 하는데

내부의 모습도 깔끔하고 당장이라도 가동이 될거 같았다.














동해 구 상수시설은 

취수댐:용수가 필요한 수량을 확보하는 곳.

착수정:댐으로부터 물이 처음 도착하는 곳.

침전지:물속에 응집물을 가라앉혀 찌꺼기는 버리고,맑은 물만 여과지로 보내는 곳.

기계실(여과지):침전지에서 없애지 못한 작은 응집물 등을 두꺼운 모래층을 통과시켜 모두 없애는 곳.

염소투입실:염소를 넣어서 물속의 각종 세균을 없애는 곳.

정수지:여과지와 염소투입실을 통과한 깨끗한 물을 저장하는 곳. 

배수지:정수장에서 보내온 물을 저장하여 각 가정으로 보내는 곳.

이렇게 7번의 과정을 거쳐서 우리집까지 물이 들어오게된다.






동해 구 상수시설은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져 

당시의 산업기술을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로

산업적,기술적,역사적으로 가치가 높다고 한다.






동해 구 상수시설은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제 142호로 등록이 되었다.

동해시가 가진 근대문화유산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한다.






동해시와 문화재청에서는 현재 가동을 하지않는 동해 구 상수시설을 

문화사업으로 거듭나기위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한다.






2008년부터 문화재청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이 곳 동해 구 상수시설은 2014년부터 진행하였다.

2014년 "물 동심의 나래를 펴다"

2015년 "물 동심에 스며들다"

2016년 "물 동심에 꽃 피우다"

등의 주제로 다체로운 체험행사를 치뤘다.






2017년에는 동해시와 한국문화유산센터에서 

2017년 생생 문화 사업 "물로 즐기는 오감 놀이터,아리울"

"물의 요정,요수리"프로그램을 2회에 걸쳐 "수질오염""물의 정수과정"을 접목시킨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동해 구 상수시설이 단순한 축제 공간을 넘어서

우리 모두가 아끼고 보호해야 하는 문화유산으로 거듭날거란 생각이 든다.






강원도 영동지방이 폭염으로 35도 이상 온도를 가리키는 날 이였지만

우리의 소중한 근대문화유산을 둘러 보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지인에게 감사드린다.


동해시여행 늘 바다와 무릉계곡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마음을 버리게 되었고 또 다른 명소를 찾아 보겠다고 결심을 하였다.





동해시 농업기술센터를 나와 자동차로 우회전하여

강릉향교를 지나 조금 오르니 취수댐으로 사용하던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취수댐 터가 눈에 들어왔다.

이 곳은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들리지 않는곳으로 다행이 지인이 이곳까지 안내를 해줘 취수댐까지 볼 수 있었다.






동해시에는 근대문화유산이 없을거란 잘못된 생각을 버리게된

계기가 되었고 다시 한번 근대문화유산에 관심을 가지게된 계기가 되었다.


동해시 용정동에는 동부사택 및 합숙소가 있다고 하는데

이곳 또한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근대식 건물이라고 한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동부사택 및 합숙소도 다녀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