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지네

생 과부 극복하기

강릉꽁지 2011. 11. 2. 10:06

 

 

남편이 집 떠난지 4개월째

한달 한달 딜레이 되더니

10월말... 하던것이

한달 더있어야 한단다.

현장이야 가까운곳에서 찾아도 있을텐데

지인의 요청으로 거절할수 없는 일이라며

자꾸만 발목이 잡히는 모양이다

 

남편없는 해방감도 있지만

그 적막함도 만만치 안다

처음에는 블로그를 모른체하다가

자꾸만 길어지니

나에게 SOS를 요청했고

지금에야 내가 이리 블로그를 본의 아니게

관리하고 있어 겨우 겨우 소통이 되고 있기는하다.

 

처음 이 적막함을 달래기위해

무엇을 해야하나

이궁리 저궁리 하다가

손에 잡은 것이 뜨개질이다

 

이거 시간 보내기는 최고다

그동안 두개의 스웨터를 짰다

 

블러그에 올릴 생각이 없어서

세부적인 사진 찍기를 하지 못하였다

 

이미 하나는 완성하였고

두번째 스웨터는 조금씩 과정을 찍어 두었다

 

 

 

 

소매부분인것 같다

 

 

 

 

 

거의 완성하여

마지막 카라를 뜨고 있다

 

 

 

주머니도 뜨고

 

 

완성되었다

카라가 마음에 안들어 한 3번은 풀어 다시 떴다

 

 

단추도 달고

 

 

입었다..ㅋ

워낙 덩치가 커서 이렇게 직접 떠입어야

나한테 맞는 옷이 탄생되어

약간의  비애를 절감할수있다는..

 

 

처음에는 좀 얇은것을 떴는데

그만 실의 양을 조절 못해

너무 많은 양을 주문 하는 바람에

교환을 거듭한 결과로

하나 더 짜게 되었고

결국은 처음에 뜬 것보다 두배나 많은 돈을 지불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입었다

앞모습이 자신없어 뒷모습만 보여주려다..ㅋ

 

 

이쁜 얼굴도 보여본다.

 

 

사무실에서 셀카놀이도 하면서

얌전한 한컷 담아본다

 

 

퇴근만 하면 집에가서 바늘과 실을 잡고 씨름하여

그래도 두개의 스웨터가 탄생되었다

 

시간 보내기 최고

잡념 떨치기 최고이다

 

이제는 또 무얼하나 고민이다

작년에 떴던 코트 풀어서

다시 또 떠볼까 생각 중이다.ㅋ

 

이정도면 생과부  극복하기 성공이다.

 

산골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