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지 글

당신이 이길을 갔다면 나도 그길을 가렵니다.

강릉꽁지 2013. 1. 18. 08:33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었어요.


당신이 이길을 갔다고

그래서 오늘 그길을 가려고 합니다.


당신이 떠난길을 어찌 내가 못 갈까요.


오늘 눈이 많이 나려서 가는길이 힘이 들겠죠

허지만 지금 이시간

나는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어요.


당신이 떠난길을 어찌 내가 못 갈까요.


눈길에 넘어지고

다리가 부러지고 온 몸이 망가져도

나는 가려고 합니다.


당신이 떠난길 이니까요.


그래서  나는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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