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지 글

봄이오는 길목에 맞장뜨러 나가는 나쁜남자...

강릉꽁지 2013. 2. 15. 07:31

봄이오는 길목에서  

빨리 봄이 오기만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누구나 할거없이 이제는,제발,

더 이상은 이런 심정을 가지고 있을겁니다


오늘하루 날씨가 따스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하루였지요.


카메라를 들고 집 주변을 서성이며 앵글로 보는 세상을 잡으려는 심정으로

이골목 저골목이 서성이고 무엇이 찾는이같이 헤메고 다녔어요.


알지못하는 남의집 담장을 훔쳐보기도 하고

집 주변을 둘러보기도 하면서 어설푼 손길로 카메라 샷터를 눌러도 봅니다.


담장에서 긴긴겨울 한파로 힘들게 버텨온 무청의 모습을 보면서

조상의 지혜를 알게되고 시래기란 이녀석을 된장에 무쳐서 요리사도 되어봅니다.


누구나 지나치는 모습이 오늘따라 앵글에

선명하게 보여서 무척이나 분주한 하루를 합니다.


한파가 이여져 없는이를 힘들게 했지만

봄이란 녀석은 아무도 모르게 살금살금 우리곁으로 다가오고 있지요.


성질급한 나라는 놈은 신경이 무뎌서 

오늘에야 목련이란 녀석이 이렇게 슬며시 고개를 내밀고

지나는 사람 눈치를 보며 언제 나를 보아주나 하고 있어요.





 


자신이 사는곳 중 어디를 가던지 시간을 잡고있는 마을이 있지요.

오늘 강릉 홍제동을 거닐며 시간이란 녀석을 붙잡고 싶어서 눈길가는 곳마다 카메라 앵글이 들이대고 있어요.


사진이 우리에게 주는것 중 가장 행복하고 좋은것이 추억이란 녀석..

지금 왜 머리에서 맴도는지, 착각일지 아니면, 머리속의 기교일지 모르지만 ,흑백이랑 친할까 하는 호기심에

객기를 부리기도 하지만 사진을 정리하고 이렇게 포스팅 하면서 좋은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듯 착각을 하게 만드는

앵글속 풍경을 보면서 영화속에 아니 뉴스에서 소리소리 지르던 어떤이의 주장이 생각 나기도 합니다.


가진자와 가진것이 없는자 누군가는 죄인이고

누군가는 피해자인 이 더러운 세상을 아름답게 포장하려고 애쓰는 사람을 보면서

나 잘랐소.나 못났소 감히 누가 판단을 한단 말인가요.


말도 않되는 이야기를 씨부리며 들어주는이 없고

누구하나 알아주는이 없지만 그냥 이렇에...재미있잔아...혼잣말로 위로 합니다.























 


아무리 헌난한 세상을 살고있는 우리라고 하지만

요즘 국어 사전에 길냥이란 단어가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도둑 고양이라고 표기되었던 사전에 지금은 그 말이 없어지고

길냥이란 표현을 한다고 들었는데 이녀석들도 이제는 도둑이란 누명에서 벗어나 자유로운듯 하지만


인간이 좋을때는 안아주고 감싸주면서 평생 같이할거 갔더니 

이제는 필요없다고 여행지에서도  버리고 어디를 가던지 버릴생각만 합니다.


누구의 손에서 자라다 누구의 손에 버려져 이제는 이름조차 기억이없이 살면서

대한민국에서 지여준 이름 길냥이로 살아가는 이녀석도 봄을 기다렸을까요

나 같이 봄마중을 하는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교도소 담벼락같이 평생 철옹성 일거란 생각하던 겨울이 이제는 고개 숙이고

봄이란 녀석 눈치를 보면서 슬금슬금 도망치려 하는 모양이 웃음도 나지만 반갑기도 합니다.


무척이나 서글펐던 이번겨울 이제는 과감하게 보내고

새롭게 다가오는 봄이란 녀석과 멋지게 맞짱을 뜨려고 하는데

많은 분들이 나의 편에서 응원 해주길 바래봅니다.


화창한 어느날 말도 되지않는

아니 비오는날 비맞은 녀석같이 중얼중얼 씨부려 봅니다.



맛있는 이야기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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