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연 (풍등) 날리기..

강릉꽁지 2013. 2. 21. 07:30

정월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서 그 해를 설계하고,

일 년의 운세를 점쳐 보는 달이기도 합니다. 


대보름의 달빛은 어둠.질병 재액을 밀어 내는 밝음의 상징이므로,

이날 마을의 수호신에게 온 마을 사람들이 질병,

재앙으로부터 풀려나 농사가 잘 되고 고기가 잘 잡히게 동제를 지냅니다.


정월 대보름에는 부럼 깨물기,더위팔기,귀밝이술 마시기,등 

시절 음식인 복쌈이나 묵은 나물을 먹기,오곡밥이나 약밥,달떡 먹기,등을 하였지요.


또 설날이 가족 또는 집안의 명절인데 비해 정월 대보름은 마을의 명절로,

온동네 사람들이 함께 줄다리기,다리밟기,고싸움,돌싸움,쥐불놀이.탈놀이.별신숙 등 집단의 이익을 위한 행사를 합니다.







 


 

 

 

 

 

 

 

 

▣ 연 날리기


정월 초부터 보름까지 계속되는 놀이로 연은 대나무로 얇게 연살을 다듬어,

한지에 붙이고 벌이줄을 맨 후 얼레의 실과 이어서 만듭니다.


눈썹연,반달연,치마연.흰연,꼬리연,먹꼬지연,가로리연,방패연 등 70여종이 있다고 합니다.


정초 연날리기를 하다가 보름이되면 "맥막이"라 하여

"모생모야신액소멸,송액,송액영복 등의 글을 써서 하늘 높이 올린 뒤 실을 끊어 날려 보냅니다.

이렇게 하면 그 해의 액을 연이 가지고 날아가 한 해를 탈 없이 보낼수 있다고 합니다.


 


 

 




 

 


▣ 달집태우기


<동국세시기>나<열양세시기>에는 그 기록이 보이지 않으나 전국에 널리 분포하여,달맞이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심지어 일본 민속에도 널리 분포하는 민속의 하나라는 점들을 생각할때,그 역사는 매우 오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달집태우기는 정월대보름날의 행사로서 달맞이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때로는 쥐불놀이.햇불싸움과도 연관성을 가지는 놀이입니다.청년들이 풍물을 치며 각 가정의 지신밟기를 해주고 나서 짚이나 솔잎을 모아가지고 오는 수도 있고,청소년들이 각자 나무나 짚을 직접 해가지고 모여드는 수도 있습니다.이것을 언덕이나 산 위에 모아서 쌓기도 하고,조그만 오두막이나 커다란 다락같은 것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보름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려서 불을 지르고,피어오르는 연기와 더불어 달을 맞고,빨갛게 불꽃이 피어오르면 신나게 농악을 치면서 불이 다 타서 꺼질 때까지 춤을 추며 주위를 돌고 환호성을 지르기도 합니다.개중에는 달집 속에 대나무를 넣어서 그것이 터지는 폭음으로 마을의 악귀를 쫓는다는 곳도 있고,그때까지 날리던 연을 비롯한 여러 가지 태울것을 달집 위에 앉져서 다같이 태우기도 합니다.

이 때 소년들은 이웃 마을들과 횃불싸움을 하는 수도 있고,또 "망울이","망울이불"하고 소리지르면서 이웃 마을의 불길과 어느 쪽이 더 높이 올라갓나를 비교하여 이겼다고 소리지르면서 좋아합니다.망울이란 "망월"의 잘못 전해진 음인 것으로 추정합니다.


대보름달은 풍요의 상징이고 불은 모두 부정과 사악을 살라버리는 정화의 상징이며.부족함이 없는 넉넉한 새해,질병도 근심도 없는 새해를 맞는다는 사람들의 꿈이 행동으로 나타난 것이 달집태우기 입니다.달집이 탈 때 고루 한꺼번에 잘 타오르면 풍년,불이 도중에 꺼지면 흉년이 든다고 판단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또 ,달집이 다 타서 넘어질 때 그 방향과 모습으로 그해 풍흉을 점치기도 했으며,이웃 마을과의 경쟁에서 이기면 마을이 더 풍년이 든다고 좋아하는 수도 있다고 합니다.그러한 점에서 달집태우기는 횃불싸움과도 통하는 것이고 줄다리기나 차전놀이 등과 같이 싸워서 이김으로써 풍년을 보다 확실하게 다짐하려는 세세풍속의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