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원의 운보"라 불리는 우안 최영식화백 화천갤러리(화천산천어축제)

강릉꽁지 2015. 1. 24. 06:30

"그럴 듯한 소낭구 한 그루 그릴란다"

우안 최영식 화백은 소의 눈을 닮았다 하여 춘천의 문인들 사이에서 우안이라 불려졌으며,춘천의 인사동이라는 "요선동" 에서 30여년을 묵필을 잡다가 산막골 이라는 오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산막골의 정확한 지명은 춘천시 북산면 청평2리다.

"춘천시문화예술인연수원" 이라는 팻말이 붙어있는 이곳은 청평분교 폐교의 자리로 최영식 화백의 집이자 화실이다.

최영식화백은 귀에 보청기를 착용했는데 열세살경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니 세상이 멍하고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고 한다.몇일이 지나고 조금은 희미하게 소리가 들렸지만 사업이 망해 집안이 기울어져 막노동을 힘든 날이면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는 만파식송전이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신기한 피리 "만파식적" 에 적자를 빼고 송자를 붙여서 "만파식송"이라고 했는데 대부분의 전시작은 소나무를 주제로한 그림들인데 이 그림을 보면 모든 액운이 사라지고 행운이 온다고 한다.



만파식송전 마지막 날 이곳을 찾았는데 전시회장은 화천의 날씨만큼 썰렁하였다.

전날 15cm정도 눈이 내려서인지 사람이 없었으나 갤러리를 들어서는 순간 나에게는 알 수 없는 기운이 몸속으로 들어오는듯 착각을 하였다.



늘 솔향과 같이 하며 강릉에 살고 있지만 

화폭에 담겨진 소나무는 요즘 유행어 말대로 "살아있네,살아있어" 소리가 절로 나왔다.



강릉에는 3다가 있는데 가장 첫번째가 소나무이다.

솔향강릉이란 말도 그래서 나왔을 것인데 솔향을 거닐다 보면 머리까지 맑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곤 하는데 화폭에 담겨져있는 소나무의 그림에서는 기백과 힘이 느껴지는 것이다.



"만파식송" 액운을 물리치고 행운이 온다고 하여 그런가 

갤러리를 나오면서 올 한해는 좋은일만 가득하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전시회를 보고 블로그에 글을 쓰겠다고 인터넷에서 우안 최영식 화백을 검색하여 보았다.

어려서부터 고생고생 하였고 지금도 넉넉하지는 않지만 늘 모든것에 감사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고는 

감사하며 고마워하다보면 모든 사물이 아름답게 보여서 그런지 그림으로 표현한 소나무 한 그루 또한 아름다움이 절로 풍긴다.



우안 최영식 화백은 전시회 기간이 산천어축제와 겹쳐서 조금이나마 기대를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전시회 마지막날 글을 보고 놀랐다.

축제장에는 15만~17만명이 왔다고 하던 날도 전시장에는 불과 몇 십명뿐 이였다고 한다.

오히려 산천어축제와 관계없이 전시장을 전국에서 찾아준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비록 대관령꽁지는 산천어축제를 보려고 갔다가 화천갤러리를 들렸지만 

우안 최영식 화백의 작품으로 올한해 행운과 기운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




우안 최영식 화백

홈페이지 http://www.wooan.com/



화천갤러리

033) 441 - 7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