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맛집

여기가 속초냐! 중국이야! 속초시민이 추천하는 호양 양꼬치

강릉꽁지 2015. 7. 3. 08:00

▣ 양꼬치의 유래 

유목생활을 주로 하던 몽골인들이 편리하게 먹기 위하여 나무나 쇠꼬쟁이에 끼워 먹던 것이 현재 양꼬치로 전해져 오고 있다.

생고기는 약간의 양 특유의 냄새가 있는데 "즈란" 이라는 중국 특유의 향신료를 가미한 양념을 곁드려 먹으면서 우리나라에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중 하나이다.연변을 중심으로 조선인들 사이에서 외식문화로 발전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점이 아닌 일부 체임점에서 양고기꼬치,닭고기꼬치를 낱개로 판매를 하면서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들어 주춤하던중 양꼬치 전문점이 생기면서 대중들에게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다.


속초에 볼일이 있어서 다니러 갔다가 지인이 양꼬치에 소주한잔 하자고 찾아간 곳이 "호양" 이라는 상호를 가진 양꼬치 집인데 속초먹거리촌에 자리하고 있다.




처음 양고기를 접한때가 대관령 양때목장에서 먹어보았는데 당시는 양때목장을 찾는 사람도 많지않아 한쪽에서 가든파티 형식으로 먹을 수 있었는데 당시 처음 접하는 양고기 였지만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오늘도 지인과 좋은 추억을 만들려고 호양을 찾았는데 이곳은 규모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소주한잔 마시기는 최고의 장소이고 분위기도 좋았다.




호양 양꼬치 메뉴는 양념,소금,데리 3가지의 종류 양꼬치가 있는데 양념은 중국식으로 즈란이라는 향신료가 들어간 양념에 재운 것이고.데리는 한국식이라고 하여 양념을 한국식 고기양념이라고 한다.소금은 담백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소금만 간을 한것이라 한다,

3가지를 골고루 주문하였더니 마늘을 껍질을 안깐것과 양파,깻잎,그리고 이름을 모르는 붉은 소스가 나왔다.또한 땅콩이 나왔는데 중국식이라고 우리가 먹던 땅콩보다는 짭조름하고 소금을 넣고 기름을 두룬 후라이펜에 한번 볶은듯한 맛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껍질을 안깐 마늘을 꼬치에 구워서 먹는데 이 맛이 지금도 머리에 가득하다.




주문한 3가지 양꼬치 데리(한국식),양념(중국식),소금 이다.

94년도에 동남아 5개국을 여행을 한적이 있는데 음식으로 고생한 생각이 난다.현지에 있는 한국식 식당은 특히한 향으로 음식을 먹을 수 없었는데 그 나라 음식 전문점에서는 차라리 잘 먹었던 기억이 있다.그래서 그런지 나에게는 데리 보다는 차라리 중국식 양념 양꼬치가 더 좋다.

즈란 이라는 향신료와 고추가루같이 생긴 가루를 찍어서 먹어보니 개안았지만 즈란 이라고 후추통에 들은것이 접시에 조금 덜어서 찍어보니 향신료가 마치 화장품 냄새라 해야 할지 참으로 묘한 향이였다.




호양에서 야심작이라고 하는 즈란이 들어간 소스인데 양꼬치를 구면서 붓으로 조금씩 바르면서 구워는데 아마도 이맛 때문에 먹으면 먹을 수록 중독이 된다고 하는것 아닐까 생각이 든다.

처음에  거부 반응을 보이던 사람들도 3번을 먹어보면 중독이 된다고 한다.




양꼬치는 중국,우즈베키스탄 그리고 유라시아 여러 나라들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다.하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길거리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지만 전문점이라고 해서 점포안에서도 판매를 한다.길거리에서는 주인장이 지키고 구워서 주지만 점포안에서 구이로 먹을때는 소주한잔 먹고 이야기 하다보면 태우는것이 일상이지만 이곳에서는 숯불에 굽는데 꼬치가 자동으로 돌아가는 기계식 구이틀이 있어서 골고루 잘 구워져 먹기가 편해서 좋았다.




호양의 주방장은 중국현지에서 15년 거주를 하였다고 하는데 양꼬치 메뉴 말고도 중국식 요리가 몇가지 있는데 요리에 자신이 있어서 양꼬치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주방장은 홀에서 써빙하는 사장님의 누이라고 한다.

사장님 추천 메뉴중 숙주볶음인데 불향이 정말 예술이였다.불향을 입히는 노하우를 전수해주길 부탁을 하였더니 가장 큰 노하우는 불이기 때문에 불이 약하면 어렵다고 한다.

불향 가득한 숙주볶음에 양꼬지를 같이 먹는것을 추천해 주고 싶다.

원래 평상시에도 고기를 좋아라 하지 않지만 숙주볶음과 같이먹으니 느끼함도 덜하고 숙주의 식감이 입안을 행복하게 한다.




지인은 양꼬치를 고량주와 먹으면 좋다고 하여 동성고량주 한병과 소주를 주문하였는데 고량주 한잔 맛본다고 먹어보고는 역시 나는 소주가 최고라며 바로 소주를 마셨다.




왼쪽에 있는 고량주가 동성 고량주라고 하는데 도수는 38도 정도라고 한다.지인은 맛있다고 잘 먹지만 소주마니아인 나로서는 소주가 최고...




지금도 중국에 지인이 많아서 중국술과 필요한 것들을 무역으로 들여온다고 하는데 중국술 중에서도 백년노점 이라는 술이 가격표를 보았더니 10만원이다.가격도 가격이지만 중국술 가격에 놀랐다.하지만 중국술을 좋아라 하는 사람이라면 호양에서 다양한 중국술을 판매하고 있으니 찾아가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소주로 먹기를 시작하고 중국요리를 추가로 주문하였는데 쿠바로우 중국식 탕수육 이라고 한다.늘 중국집에서 주문하여 먹던 탕수육보다 고기의 크기가 크고 매콤함과 신맛이 강했다.처음 한점을 입에 넣는 순간 컥~하는 소리가 절로났지만 나도 모르게 손이간다.소스도 맛있고 탕수육도 참쌀가루가 많이 들어간 것이지 바삭함과 쫀득함이 좋았다.




개운한것이 생각나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주문한 물만두 만두를 직접 빗는다고 하여 주문해 먹었다. 하지만 왜 물만두는 가격이 비싼것인지 늘 불만이 있다 다른집에서도 자주 주문하는 메뉴중 하나가 물만두인데 말이다.

지인과 즐거운 시간을 친절한 사장님과 마치 중국 맛여행을 다녀온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왔다.거리는 있지만 속초를 자주 가는 불상사가 생길것 같다.맛도 중요하지만 친절이 없다면 기분 나쁜 식당이 되겠지만 맛과 친절 모두 좋아서 잘 쓰지도 않는 맛집을 써본다.


호양 양꼬치

강원도 속초시 먹거리4길 15

033) 637 - 7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