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맛집

강원도 동해안 최고의 먹거리 섭을 아시나요? 양양 수라상 섭전골

강릉꽁지 2017. 6. 14. 16:48







오늘은 카페고등어 정기휴일 화요일 하지만 공휴일이라는 이유로 카페를 잠시 나갔다가 

양양에서 늘푸른환경이라는 상호로 청소대행업체를 하고 있는 지인이 사무실 이전을 한다하여 양양으로 출발하였다.

늘 7번국도를 좋아라해서 이용하는데 오늘은 혹시나 도와줄 생각으로 동해의 절경을 마다하고 사무실로 향했다.


이전한 사무실앞에 컨테이너를 놓고 도구들을 정리하고 있다.

이것저것 열심히? 도와주고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하는데 불청객이 같이하였다.


수라상 앞에는 수로가 놓여져 있는데 남대천물이라고 한다.

부슬부슬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지만 수로에서 낚시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신기하여 지인에게 물어보니 수로에서

은어가 많이 잡힌다고 한다.

남대천 은어가 수로까지 온다고 하여 낚시하는 사람에게 다가가 보았더니 은어를 제법 많이 잡았다.

자리를 잡은지 30분도 않되었다고 하는데...헐~~


예전에 강화도에서 망둥이 낚시를 해본적이 있는데 낚시대를 던지면 바로 올라 왔다.

낚시를 하고픈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수라상으로 들어갔다.






수라상이라는 상호가 참 많은데 혼자말로 중얼거리며 자리를 잡았다.

삼겹살집이려니 아무생각없이 자리를 잡고보니 양양 섭 전문점이라고 한다.

양양을 비롯해 강릉까지 섭국으로 소문이 자자한 집들이 많은데 이곳은 섭전골이라고 한다.


얼큰한 섭국은 해장국으로 최고라 생각해 가끔 즐기는 음식인데 섭전골을 처음 접하는 음식이다.






통섭전골과 섭전골의 차이를 물어 보았더니 통섭전골을 말 그대로 섭껍질 그대로 나오고 섭전골을 껍질을 제거한

섭만 들어 있다고 하여 통섭전골과 섭전골을 따로 따로 주문하였다.


역시 강원도의 식당들 기본찬에 빠지지않는 반찬들이 나온다.

고추장에 고추를 박아 두었다 먹었던 고추장고추박이는 강원도 사람들이 좋아라 하는 반찬중 하나다.






동해안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생선은 역시 도루묵

손질한 도루묵을 꾸들꾸들하게 건조하여 조린 도루묵조림






소시지라고 하지만 고기가 전혀 없는 소시지

어릴적 도시락 반찬이면 최고의 부자였다는 이야기로 화재가 되었다.

하지만 어릴적 시골에서는 이 또한 부자를 떠나서 접하기 힘든 반찬이였다.






남쪽에서는 미역을 많이 양식 하지만 동해안은 양식할 수 있는 여건이 어렵워 대부분 자연산 미역이 많다.

이 또한 강원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고추장을 이용해 무쳐 놓았다.


지역마다 음식을 만드는 재료가 차이가 많은데 강원도에서는 유독 고추장을 이용한 음식들이 많다.

감자를 삶아서 소금이 아닌 고추장을 찍어서 먹는게 강원도 사람들이다.






섭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것인데

홍합이지만 양식이 아닌 자연산 홍합을 섭이라고 한다.

남쪽 지방에서는 홍합을 양식하여 가격도 착하고 쉽게 먹을 수 있는 해산물이지만 동해안에서는

양식이 아닌 자연산 홍합을 섭이라 하여 양식인 홍합과 크기가 두,세배 크며 섭껍질에 수초가 많이 붙어있다.


일행은 두 테이블에 나눠서 앉았는데 한쪽은 섭전골

손질한 섭에 새우,낙지,두부 등 해산물이 푸짐하다.






다른 도시에서 먹는 해물탕이라고 하여도 무방하겠지만 

이곳에서는 섭이 많이 들어간것이 차이라면 차이라 할 수 있다.






통섭전골의 비주얼은 최고이다.

혹시나 하고 주문했는데 역시나 비주얼은 짱이다.

그래서 두 가지의 요리를 주문했는데 참 잘했다는 생각이다.






통섭전골에는 낙지가 없고 전복이 들어 있으며 나머지는 섭전골과 같다.

동해안 바다가 보이는 곳이라 굿이 해물의 싱싱함은 거론할 필요가 없다.이곳에서는 늘 접하는것이 살아있는 해산물이니..






몇년전 울릉도를 간적이 있는데 그곳에서도 섭이라하고 다이버 장비를 갖춘 사람들이 바다에 들어가 일일이 채취한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섭 하나 크기가 장정들 손바다만 하였다.

이날 수라상에서 나온 섭크기도 대단하였다.






전복은 귀하고 몸에도 좋다고 하지만 강릉으로 귀촌한 이후에는 전복이 흔하디 흔한 해산물이라 생각한다.

크기도 적당하고 살아서 움직이는 모습을 스마트폰에 열심히 담으며 잠시 혼자 놀기를...ㅋㅋ






자연산 섭이라고 하면 않된다.

홍합의 자연산 이름이 섭이니 말이다.


섭은 피부미용,노화방지,나트륨배출,원기회복,현관질환,빈혈,숙취해소,골다골증 등에

타고난 효능이 있다고 한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했던가.

이곳 양양 사람들은 섭을 먹을 때는 꼭 재피가루를 넣어서 먹는다 한다.

재피가루 하면 추어탕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양양 사람이라면 아니 야양 사람이라면 재피를 넣어서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재피가루를 넣어서 먹어보니 좀더 깊은 맛이 좋다.

다음부터는 나도 야양 사람이 되어야 겠다 섭국 먹을 때는..ㅋㅋ






나중에 수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해파랑길 걷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맛집이라고 한다.






섭전골에 소주병 여러병을 넘어 뜨리고 국물에 칼국수를 넣었다.

칼국수를 무척이나 좋아라 하지만 푹삶아진 칼국수를 더욱더 좋아라 한다.

어릴적 식구가 많은 집에서는 칼국수를 삶아서 먹고 남은것을 다음날 아침에 먹는데 바닥에 살짝 누룽지가된 칼국수 맛은

아직도 나의 머리속에 남아 있다.









퉁퉁 뿔어야 맛나다고 하니 이렇게 푹 끓여서 한 그릇 준다..






이렇게 먹고 났지만 밥은 먹어야 한다나 주문했던 공기밥을 넣고

주인장에게 참기름과 김가루를 부탁하여 볶음밥을 만들었다.이곳 수라상은 볶음밥이 없고 칼국수만 있다고 하는데

마지막으로 밥을 볶는 이맛을 다음에는 맛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동해안 여행 날씨가 더워지면서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올 여름 동해안으로 피서를 계획하고 있다면 최고의 먹거리 수라상 통섭전골을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