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농촌의 봄맛 1탄 (쑥 부침)

강릉꽁지 2010. 5. 5. 19:47

 

 

 

 

봄이 오는가 하면 눈이 오고  봄인가 하면 눈오고...

대관령에서 봄 기다리자 지쳐 본가로 향했다

올해는 대관령 뿐아니라 전국적으로 이상기온을 보인다고 한다

4월 30일 눈을 달고 강릉에 내려가 주유를 하는데

주유원 아저씨가 대굴령에 눈왔나요? 하며 인사를 한다

그곳역시 변덕 스러운 날씨에 감기를 한달째 달고 있다고 한다

 

본가로향하는 길은 그래도 봄으로 가득하였다

대굴령에서는 볼수 없는 꽃들이 산과 들에 만발 하였고

파란 새싹들은  아직도  잔설이 남아있는 대굴령산에비하면

새 생명을 잉태하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다

 

집에 도착하여

저녁밥을 지으려니 국거리가 마땅치

냉이국이나 끓여볼까하여 나갔더니

냉이는 꽃이 피어 먹기좀 뭐하고 한옆으로 쑥들이 새파랑게 올라 오고 있었다

 

쑥국이 낫겠다 싶어 쑥을 캐었다

 

그림1

 

 

 

 

 

 

 

쑥을 캐는 아낙의 마음이 설레이기도 한다

봄을 캐는 즐거움이랄까?

하나 하나 캘때마다 쑥내음이 몸속 깊이 스며든다

쑥국을 끓이려 콩가루를 찾으니 남의살림이라 찾을수가 없다

그렇다면 쑥 부침으로 바꾸어야 겠다

 

 

뜯은 쑥을 한소쿠리담아 깨끗이 씻어 부침가루에 갠다

들판에 널려있는 쑥으로 이렇게 즉석 요리가 가능한것은 농촌생활의 즐거움이지 싶다

 

 

 

 

 

청양고추 몇개를 넣어보니 매콤하기도하고 빨간고추는 데코레이션으로도 그만이다

 

 

후라이팬을 충분히 달군다 

충분히 달구지안은 상태에서 기름을 부으면 달라붙을수가 있다

 반죽을 넣고 되도록 얇게 펼쳐 놓는다

 

노릇하게 되면 뒤집어서 더 얇게 눌러주고 노릇하고 바삭해 지면 끝~~~

 

 접시에 담아 뜨끈 뜨끈 할때 먹으니 그만이다

맛이야 도시 생활에서도 흉내 낼수 있겠지만 이런 행복감은 도시에서는 맛볼수 없음이 분명하다

저녁상이지만 소주한잔이 없으면 요 쑥 지짐이한테 예의가 아니니 소주한잔 곁들이면

신선놀음은 바로 이런것이 아닌가 싶다

 

쑥을 뜯으며 옆에 돈나물이 있어 곁들여 캐어 초고추장 곁들이니 그또한 별미다

 

 

 

 

 이튿날 아침 어제 쑥을캐는 옅에 돈나물이 아른 거려 다시 돈나물 사냥에 나섰다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농촌의 봄맛 (2탄)  (0) 2010.05.11
두릅  (0) 2010.05.09
봄철 입맛을 사로잡는 초간단 파김치  (0) 2010.04.23
꽁지네 김장 이야기  (0) 2009.11.17
김밥 만들기  (0) 2009.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