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의 눈발 ♣
구름이 산자락을 훝고 지나간다
겨울내내 산을 지켜준 거목이
금방이라도 쓸어질듯 바람에 흔들린다
바람에 실려온
4월의 눈발은
사정없이 뺨을 후려친다
물러가야 하는 아쉬움에
마지막 힘을 다해
겨울의 흔적을 가져 가려하는가보다
산자락 구석 구석
혹 남겨둘까
요란한 소리와함께
싹싹 쓸어 가려나 보다
겨우내 남겨두었던 흔적을
거두어 드리려나보다
내 지난 겨울두 함께 가고 있겠지
마지막 4월의 눈발이
지난시간의 아품을
한번더 일깨워주면서
새 생명 가득담은 산야에
자리 내어주며
요란하게도 지나간다
새 생명의 숨소리가
힘차게
들려오면서
그렇게 그렇게
계절의 역행을 바라본다
뺨에 부딪쳐 오는
4월의 눈발이
싫지만은 안다
아마도
그 모든것
안아 줄수 있기 때문일게다
산골사랑
글:산골사랑
사진:대관령 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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