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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여행) 신과 함께 일탈을 강릉단오제.. 대관령산신제,대관령국사성황제

강릉꽁지 2014. 5. 15. 06:30

신과 함께 일탈을 강릉단오제.. 대관령산신제,대관령국사성황제


2014 강릉단오제는 5월 31일부터 6월 7일까지 단오문화관,남대천 주변에서 8일간 열리지만 사실 5월 3일(음력 4월 5일) 조선시대 관청인 칠사당에서 신주빚기(http://blog.daum.net/pdi134/16122175)를 시작으로 한달여간 열린다.

강릉단오제 행사중 두번째로 대관령산신제,대관령국사성황제가 올해는 5월 13일(음력 4월 15일) 대관령국사성황당에서 행사를하여 처음으로 참여를 하였다.늘 시간이 맞지않아서 본행사만 보고 전행사를 볼 수 없었지만 올해는 전 행사를 모두 참여할 생각이다.


대한민국 무당이라면 누구나 이곳 대관령국사성황당을 다녀간다고 하는데 "기가 떨어지면 충전하는 곳이다"란 소리도 있다.


대관령국사성황당에 도착하면 먼저 산신당에서 산에 계시는 신에게 제례를 지내는데 오래전부터 무사히 대관령을 넘으려는 사람들이 산신에게 제례를 지냈다고 한다.산신당에는 김유신장군을 신으로 모시는제를 지낸다고 한다.



대관령산신제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가진뒤 산신당아래 자리한 성황사에서 대관령국사성황제를 지내는데 한 가지 특이한것은 산신제에서는 절을 두번 하는데 이곳 성황사에서는 절을 네번한다.성황사는에 모셔진 신은 범일국사로 신라시대 선승으로 김씨 성을 가졌으며 신라 구산선문 굴산사파 처음 연 일품이라고 한다.



대관령국사성황제를 마치고 출출할 때가 되었는데 단오 신주,떡 시음장에서 참여한 강릉시민,등산객,관광객 등에게 음식을 나눠준다.



올해부터 강릉단오제협동조합이 생겨 신주를 판매한다고 하는데 일행과 함께 신주를 가져와 같이 시음도 하고 출출한 배도 채웠다.



시음을 마치고 성황사에서 모든 제를 마친 후 무당이 부정을 씻어내고 국사성황신을 모시는 굿판이 벌어지는데 대체적으로 세월호의 여파로 조용한 가운데 치루었다.



대관령산신제,대관령국사성황제,굿 등 모두 마치고 신을 모시는 행사로 신목 모시기를 하는데 신목잡이가 성황사 뒷산을 돌아다니며 신이 내려왔다는 단풍나무를 찾는다.단풍나무 가지가 유독 많이 흔들리면서 신이 나무로 내려온다고 한다.

신목잡이가 나무를 잡으면 톱으로 나무를 자르고 성황사로 내려온다.



신목잡이가 신목인 단풍나무를 들고 성황사로 향하는 모습이다.

나이가 드신 분인데 산을 성큼성큼 다니며 신목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가능한 일인가 의아심이 들었다.신목을 잡는 순간을 포착하려는 사진사들이 여기저기 지쳐있는 모습을 보면서 신목잡이 행동은 놀라움 자체였다.



신목잡이가 신목을 가지고 성황사에 도착하면 오색의 예단을 나무가지에 걸고 위패와 같이 대관령 옛길을 따라 국사성황행차를 시작한다.예단에는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비는 사람들이 가족의 이름을 적는다.


대관령국사성황당에서 대관령옛길을 따라서 반정까지 행차를 하는데 이 또한 신비함이 가득하다.나이가 드신 분들이 많은데 어찌나 행차를 잘 하던지 저질체력인 나 자신의 너무나 힘든 상태로 행차를 동행하였다.



예전에는 걸어서 했다고 전해지지만 올해는 반정까지 걸어서 오고 반정에서 구산서낭당까지는 차로 이동하여 구산서낭제를 하였다.

구산서낭당에서 신에게 제례를 지내고 다시 이동을 한다.



강릉시 성산초등학교에서 이날 참가한 모든 사람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학산서낭당으로 행차를 한다.

이 때도 자동차를 이용해 움직인다.



학산서낭당은 굴산사지터 옆에 자리한 서낭당으로 범일국사가 태어난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이곳에서 다시 제례를 지내고 다시 자동차로 이동을 한다.



강릉시 홍제동에 자리한 대관령국사여성황당에서는 봉안제가 열리는데 대관령국사성황신의 위패와 신목을 국사여성황사에 모시는 제례를 지낸다.



이것으로 모든 행사는 끝이나고 본격적으로 단오제가  시작하는 5월 31일(음력 5월 3일) 이곳에서 영신제를 지내고 저녁에 국사성황신,국사여성황신 위패를 모시고 남대천 단오제단(굿당)으로 나가는데 이를 영신행차라 한다.


영신행차는 신목을 앞세우고 제관과 무당들,관노가면극.농악패가 뒤따라가며 신명을 돋우고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뒤따르며 축제분위기를 만든다.단오장 제단에 신의 위패와 신목이 도착하면 불꽃놀이로 축제를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