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밤하늘 별을헤며 소금강에서 띄우는 들꽃편지(강원도 강릉여행)

강릉꽁지 2014. 5. 22. 06:30

들꽃편지를 소금강에서 당신에게 보냅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하룻밤 잠자리를 고민하는 여행객이 많다.

오늘 소개할 잠자리는 하룻밤을 묵더라도 엽서를 써야할 그런 곳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소금강 

소금강 이라고 하여 강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어  잠시 소금강 설명을 하고 가련다.

소금강의 원래 명칭은 청학산 이였으나 율곡선생의  "청학산기"에서 

그 모습이 마치 금강산과 흡사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자세한 소금강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잠자리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소금강  입구 주변에 자리한 펜션중  

이름도 분위기 있지만  편지를 쓰지않더라도 엽서한장 써야겠다는 생각을 들게하는 펜션 

"소금강에서 띄우는 들꽃편지" 를 소개한다.


이곳에 들어서면  아~~하는 소리가 절로난다.

본관과 별관으로 나눠져 있으며 

본관은 작은 평수가 있으며,

별관에는 여러 가족이 하룻밤 묵을 수 있는 큰 평수로 구성되어 있다.


본관의 모습

해질무렵 도착하여  파란 하늘과 흰구름 풍경이 아름다워 담아본 사진이다.


본관에는 누구나 사용이 가능한 무료 카페가 있다. 

내부에는 아기자기한 소품과 풍금이 자리하고 있어 

풍금을 몇번 눌러보면 어릴적 감성이 마구마구 분출이된다.


어릴적 음악 선생님은 왜 그리도 이쁜지...


일행이 하룻밤 묵을 거실에서 바라본 풍경  

작은 연못과 단풍나무,자그마한 텃밭과 야생화, 

모든것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모든 감정을 글로 표현할 재주가 적어서 할 수 없지만 거실에 앉아 있으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


거실에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있다가 

어두워지기전 주변을 구경하자는 일행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카메라를 들고 나가본다.


거실 베란다와 밖으로 이여진 계단옆에 끈끈이대나물이 나좀 봐달라고 아우성을 부리고 있다.



본관과 주인장이 거주하는 공간 사이에 

작은 수영장,계곡,텃밭,황토방, 등이 있고 

야생화를 두서 없이 심어 놓았다고 하지만 그래서인지 오히려  자연스러워  보였다. 


은방울꽃,금낭화,방울토마토꽃,파꽃,산마늘꽃 등 수많은 꽃들이 이곳에도 나를 봐달라고 아우성 들이다.

봄이 아닌 가을에는 어떤 아이들이 아우성을 칠런지 지금부터 궁금해진다.



탁트인 시야로 바라보는 풍경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훔쳐 보듯이 바라보는 풍경도 느낌이 좋다.


본관앞 나무에 달아놓은 등  

밤이되어  촛불을켠 모습을 봐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술잔을 기우리다보니  모든것을 잊고 만다...


수영장에서 놀고있는 오리 한 쌍, 하지만 절대 움직이지 안는다는거 ..

일행이 하룻밤 지낸 거실 풍경...

바위 위에 자라난 다육이..

주인장과 사이좋게 동거하는 냥이까지..

이 모든것이 천여평 남짓한 공간에 자리하고 있다.


계곡에 있는 황토방 내부의 모습이다. 

하룻밤이 아니고 몇일밤 이곳에 있다면 

이곳에서 책도 보고  또는  장기,바둑을 두기도하며

신선이 부러워 할 행동을 해보고 싶다..

여행중  여기저기 고급 펜션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곳역시 고급축에 들면서 

요소요소  불편함을 없게해주려는  주인장의 마인드가 보이는 곳이다.


저녁시간 송어회를 장만하여 

주인장과 술잔을 기우리며 이런저런 대화의 깊은 맛까지 곁들였다. 

주인장 부부는 수학선생님 이었다고 한다.

중학교시절 유독 수확을 좋아하여 늘 100점을 맞았다는 

그래서 이쁘지만  무서운 여선생에게 30cm 쇠자로 

손등을  한대도 맞지않고 보낸시절을 이야기 하며 가는 밤을 아쉬워했다.


도심에 사는 사람들은 이런곳에오면 별도 많고 달도 커 보인다고  이야기 하는데 

주변이 어두우면 어디든 별이 잘 보이고 달도 크게 보이기 때문이다.


마침 음력으로 14일 이여서 둥근 보름달 같이 보인다.



소금강에서 띄우는 들꽃편지

033) 661 - 3810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618번지

홈페이지 : http://www.wilett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