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세계무형문화재 천년의 힐링로드 2014강릉단오제 총정리

강릉꽁지 2014. 6. 16. 06:30

2014 강릉단오제를 정리하면서...

 

◈ 신주빚기

5월 3일 토요일(음력 4월 5일) 

칠사당에서 신에게 올릴 신주를 빚는다.

칠사당은 1971년 12월 16일 강원도유형문화재 제 7호로 지정된 곳으로 조선시대의 관청 건물로 호적,농사,병무,교육,세금,재판,풍속의 7가지 정사에 관한 일을 베풀었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되었으며,신주빚기 7일전 문 앞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려 놓는다.

예전에는 신주빚기를 도가집에서 술을 빚었지만 단오제의 기간과 차이가 있어 술이 쉬는 일이 많아서 1992년 부터 시작하는 단오제는 이곳 칠사당에서 하였다고 한다.


과거에는 관에서 받은 쌀로 술을 빚었다고 하여 1994년부터 그 전례를 따라서 강릉시장이 쌀,누룩,솔잎을 제공받아 신주미 봉정식을 하는데 당일 오전 10시 강릉시청 앞마당에서 제전부의 도가를 비롯한 강릉단오제 보존회 회원들과 강릉시장에게 베례를 하고 신주미를 받아 칠사당까지 3km 정도를 쌀,누룩,솔잎을 든 사람을 선두로 하고 뒤로는 양중(조선초기 남자무당을 양주,낭중,화랑이라고 불렀다)과 관노가면극 악사들은 굿거리장단과 삼채가락을 치고 무녀와 관노패들은 장단에 맞춰 춤을 추며 행진한다.(그런데 올해는 세월호 영향으로 조용하게 자동차로 이동했다.)

칠사당에 도착하여 가장먼저 마당 가운데서 지신을 밟고 부정굿이 열리고 도가와 제례부 종사자들은 마당에 피운 장작불에 술단지를 소독한다.준비해온 고두밥,누룩,솔잎과 물을 알맞게 섞어 단지에 넣고 한지로 봉합을 한다.


한편 강릉시민들이 단오제에 쓰일 술과 떡을 빚기 위한 쌀을 내주는 신주미봉정 행사도 열린다.시민들은 정성껏 준비한 쌀자루에  가족의 성명과 생년월일을 적어서 가족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한다.

신주미봉정은 강릉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모은 헌미를 산신제,대관령국사성황제,대관령국사여성황제 등 음복하는 제주로 사용하고 단오장체험촌에서 신주와 수리취떡으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 도가와 제례부 종사자들이 입에 문것을 함지라 하는데 사람들이 이것을 가지고 논란이 많지만 함지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신주빚기를 하면서 경건한 마음과 입을 봉하므로 부정과 위생을 방지한다고 한다.

 

 

◈ 대관령산신제

5월 13일 화요일(음력 4월 15일)

대관령산신제는 대관령산신인 김유신장군에게 제례를 지낸다.

대관령국사성황당 가장 윗쪽에 자리한 산신당에서 산신에게 제례를 지내는데 무사히 대관령을 넘기위해 예부터 대관령의 산신께 제례를 지내는 풍습이다.이 날은 많은 시민과 제관,무당들이 대관령에 올라가 제례를 지낸다.

예전에는 제관,무당,백성들이 하루전 제물을 말에 싣거나 머리에 이고 가서 준비를 하였다고 하지만 요즘은 당일 자동차로 오른다.

 

 

◈ 대관령국사성황제

5월 13일(음력 4월 15일) 

산신당 아래 있는 성황사에서 대관령국사성황신께 올리는 제례이다.

성황신은 마을을 수호하던 우리의 전통 신을 말하는 것으로 범일국사를 모시고 있으며 제례가 끝나면 무당이 부정을 씻어내고 국사성황신을 모시고 굿을 한다.

 


◈ 신목모시기

5월 13일(음력 4월 15일)

제례와 굿이 끝나면 무당 일행과 신목잡이는 성황사 뒷산에 올라가 성황신이 내렸다는 단풍나무를 베어 온다.

이 때 신이 내린 단풍나무는 그 잎이 떨려 보는이들에게 신비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이 신목에 준비해간 오색 예단을 나무에 걸고 위폐를 앞세워 국사성황행차를 준비한다.

 


◈ 국사성황행차

5월 13일(음력 4월 15일)

신목과 위폐를 모시고 대관령옛길을 따라 강릉까지 내려오는 것을 말한다.

제례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이 이 행차를 따르는데 이 때 부르는 노래가 "영산홍가(산유가)" 이다.신을 모시고 영산홍 꽃이 핀 대광령길을 따라서 내려오며 부른 노래라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날이 저물면서 구산서낭당까지 신을 마중 나온 사람들이 들고 온 횃불이 마치 영산홍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하여 부르던 노래라 하기도 한다.


영산홍


이야에 에헤야 에이야 얼싸 기화자자 영산홍

이야에 에헤야 에이야 얼싸 기화자자 영산홍

영산홍도 봄바람에 가지가지가 꽃피였네 기화자자 영산홍

꽃밭일레 꽃밭일레 사월 보름날 꽃밭일레 기화자자 영산홍

여태까지 왔다는 게 이제 겨우 반쟁이냐 기화자자 영산홍

국태민안 세화연풍 성황님께 비나이다 기화자자 영산홍

먼데 사람 듣기좋게 힘차게 불러주소 기화자자 영산홍

곁에 사람 보기좋게 덩실덩실 춤을 추소 기화자자 영산홍

구산금산 다 지나서 여성황이 저기로세 기화자자 영산홍

 


◈ 구산서낭제

5월 13일(음력 4월 15일)

대관령 산신께 제례를 지내고 대관령 국사성황신을 모시고 아흔아홉 구비 대관령 길을 내려오던 일행이 구산서낭당에 들러 모시던 제례와 굿을 말한다.이 때 참여한 시민들과 준비해온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잠시 휴식을 한다.(요즘은 대관령 반정까지만 행차를 하고 자동차로 구산서낭당까지 내려온다.)

 


◈ 학산서낭제

5월 13일(음력 4월 15일)

국사성황신 즉 범일국사의 고향인 구정면 학산 마을의 서낭당을 방문해 지내던 제례와 굿인데 최근에 와서 덧붙여진 행사이다.

 


◈ 국사여성황사 봉안제

5월 13일(음력 4월 15일)

강릉 시내에 있는 국사여성황사에 대관령에서 모셔온 국사성황신의 신목을 모셔 놓고 성황신 부부에게 지내는 제례이다.

국사여성황사는 호랑이에게 물려 간 정씨 처녀를 모신 곳으로 음력 4월 15일이 국사성황신과 정씨 처녀가 결혼한 날이라고 한다.일 년에 한 번 남편인 대관령 성황신을 모셔와 단오 때까지 성황신 부부를 이곳에 함께 모신다.

 


◈ 영신행차

5월 31일(음력 5월 3일)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하는 날로 이날 저녁에 제관과 무당들이 국사여성황사에서 신을 맞이하는 "영신제" 를 지낸다.

국사성황신과 국사여성황신의 위폐를 모시고 남대천 단오제단(굿당)으로 나가는데 이를 영신행차라 한다.도중에 홍제동에 있는 여성황신의 친정에 들려 제례와 굿을 하는데 현재는 정씨네가 이사가고 다른 사람이 살지만 해마다 정성껏 재물을 준비하여 제례를 준비한다.

제례와 굿을 마치고 신목을 앞세우고 무당들,관노가면극패,농악패가 뒤따라가며 신명을 돋우고 강릉지역을 마을 대표들 가장행렬과 시민들이 뒤를 따른다.

 


◈불꽃놀이

5월 31일(음력 5월 3일) 오후10:00

영신행차가 단오장 제단에 신의 위패와 신목이 도착하면 불꽃놀이로 축제가 시작되었음을 알린다.

 


◈ 조전제

6월 2일~5일(음력 5월 5일~8일)

단오제 동안 굿당에서 아침마다 올리는 유교식 제례를 "조전제" 라고 한다.

강릉을 대표하는 여러 기관과 단체의 대표들이 강릉시민을 대표하여 시민과 나라의 안녕을 빌며 신께 잔을 올린다.매일 한시간 정도 진행하고 굿당에 모인 모든 사람과 나누어 먹는다.

 


◈ 단오굿

6월 2일~5일(음력 5월 5일~8일)

날이 저물 때까지 무당들이 단오굿을 하는데 구경온 시민들이 가족을 위해 제단에 모셔진 국사성황님께 소지(신께 소원을 비는 종이를 태우는 일) 를 올린다.


단오제 기간동안 펼쳐지는 단오굿은 대략 20여 가지가 된다.무속 세계의 여러 신들에게 집안의 평안과 생산의 풍요로움을 빌고,무병장수 그리고 조상신의 숭배와 영혼의 천도를 비는 등 다양한 내용으로 꾸며진다.


1) 부정굿 신을 맞기 전에 불결하고 부정한 것을 씻어버리는 굿.

2) 청좌굿 신을 청하고 모시는 굿.

3) 하회굿 국사성황신과 국사여성황 등 모든 신들이 굿에 동참하고 다툼 없이 즐기다 가시라고 기원하는 굿.

4) 세존굿 자손번영과 자식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굿.

5) 성주굿 길흉화복과 행복을 관장하는 성주에게 드리는 굿.

6) 군웅장수굿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액을 막는 굿으로 매년 단오날 (음력 5월 5일) 정오 무렵에 펼쳐짐으로서 단오굿의 최정점으로 분다.

7) 심청굿 눈병나지 말고 봉사를 막아달라는 내용으로 펼쳐지는 굿.

8) 칠성굿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칠성신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굿.

9) 지신굿 어느 터전이든 탈 없이 잘되게 기원하는 굿.

10) 천왕굿 인간에게 명과 복을 주는 천왕에게 비는 굿.

11) 지탈굿 객석을 즐겁게 하려는 목적으로 남자 양중들이 하는 촌극으로 다른 굿과의 연결성이나 제차와는 관계가 없는 독립적인 놀이.

12) 손님굿 천연두,홍역 등 질병을 막기위한 굿.

13) 제면굿 무녀가 나온 내력을 밝히는 굿.

14) 꽃노래,등노래,뱃노래 신과 죽은 영혼을 위로하는 굿.

15) 대맞이굿 국사성황신이 굿을 흡족하게 보시고 즐기셨는지 대를 내려 알아보는 굿.

16) 환우굿 굿을 잘 받으신 것으로 믿고 신을 보내는 굿.

 


◈ 그네

단오를 대표하는 여자들 놀이로 구경온 사람도 체험하고 기념품도 받아 갈 수 있다.

 


◈ 씨름

단오제의 대표 남자들 놀이로 강릉시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나와서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우승을 가린다.

 


◈ 줄다리기

강릉시 지역에 있는 1개읍과 7개면,13개동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출전하여 기량을 겨루고 화합을 목적으로 해마다 열린다. 

 


◈ 투호

지역을 대표로 나온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데 팀마다 남자 선수가 2명이 참가해야 한다.

 


◈ 송신제와 소제

6월 5일(음력 5월 8일)

송신제와 소제는 강릉단오제의 가장 마지막 행사로 "송신제"는 단오제 기간 동안 시민들의 제례를 받던 국사성황신과 국사여성황신을 본래 계시던 자리로 돌려 보내는 제례를 말한다.

"소제"는 무당이 대를 내려서 신이 제례와 굿을 반갑게 잘 받으셨는지 확인하고 그동안 모셨던 신목,신위등을 태우는 행사를 말한다.

이 날 저녁 굿당에 모인 사람들은 단오제 기간 동안 즐거우셨는지를 바라며 마지막으로 신을 배웅한다.신의 이름을 적은 위패와 굿당을 장식하던 꽃과 탑등,용선등이 불에 타는 동안 두 손으로 합장하고 절하며 신과 작별하는 모습은 진지하고 경건하다.

강릉단오제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광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진을 담지 못했다.

 


◈ 불꽃놀이

6월 7일(음력 5월 10일)

불꽃놀이를 마지막으로 내년의 강릉단오제를 기다려본다.



강릉단오제

http://www.danojefestival.or.kr

033) 641 -1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