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옥계 5일장) 만원 한장으로 점심식사,장보기까지...

강릉꽁지 2015. 2. 7. 06:30

4일,9일 열리는 옥계 5일장.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로 떠나는 여행


강릉시에는 주문진 5일장,옥계 5일장이 명맥을 이여가고 있는데 주문진 5일장은 1일,6일 장이서며,건어물 시장, 수산물 시장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 사람이 많지만 정작 5일장은 주민들이 소수가 이용하는 장이다.

주문진 5일장에 비하면 옥계 5일장은 그나마 장날이되면 장터에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편인데 그동안 별일없이 잘 지냈는지 안부를 시작으로 만남의 광장이 되는것이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옥계면은 강릉시의 남쪽에 위치한 곳으로 옛날에는 호랑이가 나올 정도로 산이 험하여 바다가 인접해 있어도 산골마을로 불려졌다고 한다,지금은 바닷가 마을이라는 이미지가 익숙하며 터널이 뚫리고 고속도로IC가 생겨 교통이 좋아진 곳이다.



옥계마을은 강릉에서 자동차를 이용하면 30분정도 소요되지만 정동진을 지나 심곡항과 금진항까지를 헌화로라고 부르는 이곳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길 이라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길을 이용하기도 한다.금진항을 지나면 옥계마을이 나오는데 여행 중 4일,9일이 겹치는 날이면 옥계 5일장 구경을 추천한다.



겨울철에는 건조한 나물과 시래기 등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보따리 보따리 가지고 나와 난장을 벌리고 판매를한다. 이날 장에서 잡곡을 조금 구매를 하였는데 마트나 전통시장의 반값도 않되는 가격이였고 양도 인심좋게 생긴 아주머니는 자꾸만 덤이라고 집어주는 매력이 넘치는 시골장터다



꾸득꾸득 말린 생선,생물 생선 등 좌판을 벌이고 판매를 하고 있는데 주변에 항구들이 있어서 신선도는 걱정을 안해도 될것이다.



설날이 다가와서 인지 복조리와 성냥을 실로 묵어서 새해복 선물로 판매를 하고 있다.향로 성냥갑을 보면서 추억을 더듬어보고 엄니가 부억에서 쭈구리고 앉자서 조리를 쌀을 이는 모습이 떠오른다.



옥계 5일장을 자주 찾는데 이유는 다름아닌 이 계란집 때문이다.옥계적심자회원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계시는 분으로 장날만 이용해 장사를 하고 계시는데 이 집의 메뉴는 손만두국 3,000원,잔치국수 2,000원,손칼국수 2,000원,메밀전 1,000원,소주 2,000원 이다.

가격에서도 알 수 있지만 모든 요리는 직접 만들어 판매를 하며 이집은 5일마다 옥계주민들의 만남의 장소가 된다고 한다.이렇게 착한 가격에 식사를 마치고 나면 식사비로 남은 돈으로 마구마구 장을 보며 행복을 느낀다.



강원도 사람이면 누구나 좋아라하는 메밀전 김장김치를 쭉쭉 찢어서 메밀가루로 부친 전인데 따뜻할때 먹으면 꿀맛이 따로 없다.이런 메밀전 가격이 1,000원이다...



이날은 잔치국수,메밀전,소주한병 이렇게 주문해 먹었는데 단돈 10,000원,세명이 점심식사를 한다면 3만원 정도 드는데 이렇게 배부르게 먹고 나머지는 이것저것 장을 보는 재미로 이곳 옥계 5일장을 자주 찾는 이유다.



옥계 5일장은 봄이되면 주변 산에서 주민들이 채취해온 산나물이 나오는데 전국에서 산나물 구매하는 업자들이 모이는 곳으로 마늘,대파도 유명하다.

강릉여행을 오는 여행객이라면 어릴적 추억을 되새기고, 착한 가격과, 엄니,외할머니가 만들어주던 음식을 먹어보고, 시골장에서 추억을 여행하길 추천한다.


요즘은 백화점,대형마트 등 쇼핑을 하기좋은 곳이 많지만 강릉에 오시면 시골장 인심을 접해보고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 5일장 살리는데 힘이 되어주는것도 의미있는 여행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