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대한민국 최고의 야경은 어디?

강릉꽁지 2015. 6. 25. 07:30

세계 3대 야경은 홍콩의 야경,나폴리 항구,훗카이도 하코다테 야경을 말한다.

그럼 우리나라 최고의 야경은 어디일까?

야경을 이야기 하다보면 오래전부터 전해지는 경포 8경중 강문어화가 있는데 가장 오래된 야경의 모습이 아니였을까 생각해본다.

강문어화(江門漁火)는 죽도와 맞닿은 강문에 야간 나룻배 작업시 사용되는 횃불이 바다와 호수면에 비치는 모습을 이야기 한다.비록 지금은 전구불로 오징어 잡이배의 모습이지만 오징어잡이철이면 장관이다.

또한 강문과 경포를 이여주는 다리로 자동차 통행은 되지않고 사람만 다닐 수 있는 다리로 새로운 야경 명소로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동해안은 봄철에 자주 해무로 한치앞도 보이지않는 경우가 많은데 해무가 가득한 어느날 강문을 찾았다.

강문솟대다리는 2012년 7월 13일 경포해변과 강문해변을 연결하는 길이 89.15m,폭 4.1m의 인도교인 아치형태의 다리를 개통하고

강릉의 새로운 명소로 조금씩 소문이 나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곳이다.




이곳의 다리가 솟대다리가 된 사연은 강문이 진또배기 마을인데 진또배기란 바람,물,불의 삼재를 막아주기를 포속 신에게 기원하며 풍년,풍어를 빌던 어촌의 성황으로 "진(긴)대와 박이" 의 합성어 로서 "박혀있는 긴 막대"란 뜻으로,어촌인 강문에서는 예로부터 긴 장대를 세우고 그 위에 나무로 깍은 세 마리의 새(물오리)의 형상을 만들어 앉혀 놓고 진또배기라는 솟대를 모셔놓고 지상의 온갖 소원을 천상의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어 삼재를 막아 왔다고 한다.강문 진또배기 굿은 먼저 남,여 성황당에 제사를 지내고 진또배기에 모여 제사를 하고 발원하여 바닷가로 나가 용왕굿을 하고 뱃노래와 놀이굿으로 기원하느 신앙성 민속놀이 이다.

이런 이유로 이곳의 다리를 강문솟대다리 라고 한다.




강문솟대다리는 이른 아침 해돋이의 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지만 강문어화가 지금까지 이여오던 야경을 솟대다리 야경으로 새로운 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야경만 보아도 환상인 다리지만 해무가 가득한 날이면 더 많은 사람들이 해무에 숨겨진 솟대다리의 야경을 즐기려고 많이 찾는다.

곡선의 아치는 마치 우주선의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고, 미지의 세계를 들어가는 다리의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이런 야경을 간직하고 있는 강문솟대다리 야경은 이정도면 우리나라 최고의 야경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다리에서 바다쪽을 바라보는 풍광도 아름답지만 해무가 가득한 날이면 코앞도 보이지 않는다.하지만 다리 아래에는 동전을 던지는 갈매기 모형의 조형물이 있는데 이곳에 동정을 던져 동전이 가운데 들어가면 소원하는 한가지를 이룰 수 있다고 한다.




하늘에 별들이 반짝이는 날에도 야경이 아름답지만 이렇게 해무가 가득한 날,강릉을 찾는다면 이곳을 강추한다.




해무가 가득해도 바닷물이 잔잔한 날이면 강문솟대다리야경과 반영이 아름다운 곳이지만 바닷물이 거친 날이면 반영은 큰 기대를 할 수 없다.




아래 사진은 날씨가 좋았던 날 반영과 야경을 모습을 담았던 사진인데 이런 풍경도 나온다는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같이 올려본다.




마지막 사진은 오징어잡이철이 되면 강문앞 바닷가에 나가서 오징어 잡이를 하는 배에서 비치는 불이, 현대판 강문어화가 되는데 그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았다.

이정도면 최고의 야경이라고 글을 쓰면서 자부하고 싶은데 보는 사람들은 어찌 생각할지?


강문솟대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