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강릉사천 하평답교놀이
하평답교놀이는 2001년 제 42회 한국민속예술축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으며,2003년 3월 21일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 10호로 지정되었다.
좀생이 날(음력 2월 6일)에 하평답교자연공원내에 나무다리를 만들어 놓고 풍년을 기원하는 민속놀이로 다리굿,돌싸움,
횃불싸움,다리밟기 같이 놀이를 통하여 승부를 갈라 한 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점치는 민속놀이 이다.
좀생이 날은 음력 2월 6일로 강릉지역에서는 좀상날이라 부른는데 이날 초저녁 서쪽 하늘에 떠있는 초생달과 좀생이별의 거리를 놓고 한해의 풍농을 점치던 점성 풍속이 있다.
초승달은 어머니가 이고 가는 밥 광주리로,좀생이별은 어머니를 따라가는 아이들로 비유되어 달과 별의 거리가 가까우면 배가
고파 빨리 따라가는 형상으로 흉년을,거리가 멀면 풍년이 든다는 점을 치는 하평마을의 풍속으로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승되는 좀생이 날 민속이다.
좀생이별은 플레이아데스 성단 또는 묘성으로 불리며 수 만개의 별들의 무리를 말하며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별의 수는 100여개 이라고 한다.
솔문은 음력 2월 5월 전수회관 입구에 세우는데 소나무 솔잎이 송침과 같이 액운을 물리친다고 하여 모든 잡귀가 다가오는 것을 막는다 하여 솔가지를 이용해 술문을 하루 전 날 만들어 세운다.또한 음력 2월 2일은 신주빚기를 하평성황당에서 한다.
보통 다른 지역에서는 달집태우기를 정월대보름 날 하는데 이곳 하평마을에서는 답교놀이가 열리는 날 마지막으로 달집태우기를 한다.
마을 주민을 비롯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한 해를 기원하는 소원을 소원지에 정성껏 적어서 새끼줄 사이에 끼워 놓는다.
정유년 강릉사천 하평답교놀이 전승발표회는 2017년 2월 27일 월요일(음력 2월 2일)11:00 하평성황당에서 신주빚기를 시작으로 3월 2일 목요일(음력 2월 5일) 10:00 전수회관 입구에 솔문새우기를 하고,3월 3일 금요일(음력 2월 6일) 14:00 마을일원에서 한마당풍물놀이를 하며,17:00시에는 전수회관에서 전승발표회 개최를 한다.
17:30 하평성황당에서 성화제를 지내고,18:30 전수관에서 시작하는 햇불놀이는 자연석공원까지 이여진다.19:00 사천하평답교놀이가 이여지고,19:30 전수회관에서 황덕굿이 벌어진다.
해마다 하평답교놀이를 찾는데 갈수록 사람들이 줄어들어 걱정이 된다.물론 정유년은 연초부터 2018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도시 강릉으로 많은 행사에 참여하여 올해만 4번째 행사란 이유도 있지만 지역민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참여를 바라는 마음이다.
하평성화당에서 성화제를 지내고 나면 음복과 제 음식을 참여한 사람들과 구경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모여 음식을 나눠 먹는데 항시 곶감이 최고로 맛있다.그래서 올해도 곶감 하나는 먹었다.
사천 하평답교 자연석공원에 새로운 조형물이 세워졌는데 하평답교놀이를 의미하는 조형물이라고 한다.
오석은 답교를 의미하는데 답교는 다리를 말하며,중앙 화강석의 학과 벼문향은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이고,
상단의 청동은 햇불을 상징 그위에 달은 좀생이날을 의미하는 조형물이라고 한다.
조형물 앞에 나무 다리를 놓고 하평답교놀이가 펼쳐진다.
다리굿은 마을 농악대 상쇠가 "모십니다.모십니다.서낭님을 모십니다.이월이라 좀상날에 국사서낭 모셔놓고"라고 시작한다.
돌싸움은 매우 위험한 놀이여서 없어졌다가 현재는 오재미를 만들어 돌을 대신해 던지는 것으로 하고 있다.
횃불싸움 또한 위험한 놀이지만 횃불을 들고 답교놀이 하는 장소까지 행진하는 것으로 대처 하였다.
다리밟기는 이 날 다리를 밟으면 다리에 병이 없다고 하여 하는 놀이 이다.
성황제를 마치고 전수관으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하고 본격적인 놀이를 하기위해 자연석 공원으로 농악대를 앞세우고 간다.
횃불을 들고 다리를 사이에 두고 진리 마을 농악대와 주민들,그리고 하평리 농악대와 마을 주민들이 신명나게 한마당 놀고
오재미를 던지며 싸움을 시작한다.
분위기가 고조되면 다리 위에서 두 마을 상쇠가 나와서 신명나게 가락을 치면서 서로 싸움하듯 자신의 실력을 자랑한다.
그런 후 두 마을 농악대 모두가 다리위로 올라가 가락을 친면서 몸싸움 하듯이 밀고 당긴다.
농악대가 내려오면 횃불을 든 두 마을 주민들이 다리 위에서 밀고 당기면서 몸싸움을 벌인다.
농악의 가락과 한참동안 밀고 당기는 싸움을 하고 나면 다리밟기를 하는데 구경하든 사람들도 같이 다리밟기를 하면서 한해 무탈을 기원한다.
다시 농악대와 횃불을 든 두 마을 사람들이 전수관 앞에 모여서 황덕굿을 하고나면 달집태우기를 하는데 횃불을 든 사람이 달짚에 불을 부치면 나머지 횃불도 달짚을 향해 던진다.
활활 타오르는 달짚을 주변으로 빙빙 돌면서 신명나게 놀고 한해의 소원을 빌기도 한다.
짚불이 어느정도 수그러지면 준비한 음식을 모든 사람들과 먹고 마시며 하평답교놀이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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