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예향의 도시 강릉,2017년(춘분) 태종무열왕 춘향대제 봉행

강릉꽁지 2017. 3. 22. 07:00







2017년(춘분) 태종무열왕 춘향대제 봉행


강릉시 왕산면 보광리 숭열전에서 2017년(춘분) 태종무열대왕 춘향대제 봉행이 있어 다녀왔다.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데 휴대폰 벨이 울려 받아보니 지인이 오늘 보광리에서 행사가 있다고 한다.

부지런히 식사를 마치고 보광리로 향한다.


보광리에 도착하니 10시가 되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봉행에 참여할 제관들은 복장을 갖추기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강릉바우길 5구간이자 명주군왕릉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곳이고 몇번 이곳을 왔었지만 

내부를 들어가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삼왕문을 지나면 숭의제가 나오는데 

이곳은 제실로 봉행에 사용하는 도구 보관과 준비를 하는 곳이다.






삼왕문앞에 오늘 봉행을 주관 하시는 아헌관,초헌관 두분이 복장을 갖추고 이동을 하시고 있다.


숭의제 앞에는 문을 만들어 삼왕문이라고 하였는데 

명주군왕(김주원) 그리고 장자 종기,장손 정여 등 삼대가 왕으로 지명되었다 하여 삼왕문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춘향대제 봉행이 진행될 숭열전의 모습을 미리 둘러 보았다.

봉행에 사용할 음식을 차려 놓고 한지를 이용해 덮어 두었고 주변에는 봄을 알리는 매화와 산수유가 피고있다.






숭열전에는 태종무열대왕 김춘추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있는 곳이다.

신라 삼국통일을 이룩한 왕으로 흔히들 무열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무열왕의 춘향대제를 왜 강릉에서 지내나 의문을 가지는 분도 있겠지만 

그 이유는 강릉 김씨의 시조인 명주군왕(김주원) 때문이다.

명주군왕은 무열왕 6세손으로 신라 성덕왕 때 각간으로 신라의 최고 관직인 시중겸과 군사 총책임자 병무령을 지냈다.

신라 6만군을 통솔하던 총책임자로 그가 명주왕이 되기까의 이야기가 삼국유사,삼국사기에는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선덕왕이 후사없이 죽자 군신회의에서는 김주원을 왕으로 추대하기로 하였다.그러나 그는 경주 북쪽 20리쯤에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군신회의가 열리는 날 때마침 내린 폭우로 알천을 건너지 못하였다.이에 군신들이 "이는 천명이라"하여 상대등이였던 김경신을 왕으로 추대하니 그가 바로 원성왕이다.그 후 수차례 걸쳐 김주원에게 왕에 오를것을 권하였으나 끝까지 사양하고 모향인 강릉으로 퇴거를 하였다.그러자 원성왕은 그의 겸손함에 감복하여 명주 일대를 분봉해 다스리도록 왕호를 허락하였다) 전한다.






숭열전 앞 좌우로는 매화나무와 산수유 나무가 자리하고 있는데 대관령 자락인 보광리는 강릉 지역 중 기온이 낮은곳이라

그런지 이제 꽃이 피기 시작한다.






숭열전 입구 통삼문에서 이번 춘향대제 봉행시 자리를 지정하고

초헌관이 송열전을 한바퀴 돌아보고 차려 놓은 음식을 덮어두었던 한지를 걷고 본격적인 춘향대제 봉행을 시작한다.






초헌관에는 강릉김씨 대종손 김동하

아헌관에는 강릉김씨 후손 옥가파 김정기

종헌관에는 강릉김씨 후손 한림공파 김형기 등으로 2017년(춘분) 태종무열대왕 춘향대제 봉행이 시작하였다.






초헌관의 초헌례를 시작으로 독축,아헌관의 아헌례,종헌관의 종헌례,초헌관의 음복 례,초헌관의 망료 례,순으로 춘향대제가 봉행하였다.






헌관 및 참례원은 4배를 하는데 엄숙한 가운대 성대하게 춘향대제를 봉행하였다.






강릉으로 내려온지 10여년이 되는데 강릉을 문향,예향의 도시라고 하는 이야기를 존 의아해 하였던적이 있는데 

이제야 그 뜻을 이해할 수 있고 년 중에 치뤄지는 다양한 제의식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숭열전에는 일주문을 통과하여 500m정도 오르면 명주군왕릉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도 명주군왕제가 매년 음력 4월 20일 열린다.